23일 캘리포니아 총격 2건 추가 발생…모두 7명 사망부상자 10명 중 1명 추가 사망…"중상자 3명 더 있어""특정인 겨냥해 복수심 품은 총기난사 가능성도 고려"
  • ▲ 22일(현지시간) 경찰 관계자들이 전날 미국 캘리포니아 몬터레이파크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 관련 브리핑을 한 후 사건 현장으로 가고 있다. ⓒ몬터레이파크=AP/뉴시스
    ▲ 22일(현지시간) 경찰 관계자들이 전날 미국 캘리포니아 몬터레이파크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 관련 브리핑을 한 후 사건 현장으로 가고 있다. ⓒ몬터레이파크=AP/뉴시스
    음력 설 기간 발생한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 댄스교습소 총격 사건의 희생자가 11명으로 늘었다. 중상을 입은 피해자가 3명 더 있는 것으로 알려져 사망자가 더 나올 수 있는 상황이다.

    LAC+USC 메디컬 센터는 23일(현지시간) "불행히도 우리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다친 이들 중 한 명이 사망했다는 것을 알리게 돼 슬프다"며 부상자 10명 중 1명이 추가 사망했다고 밝혔다. 메디컬 센터는 이날 추가로 발생한 사망자가 "광범위한 상처를 입고 있었다"면서도 성별과 구체적인 신원은 알리지 않았다. 메디컬 센터에 따르면 부상이 심한 피해자가 3명 더 있다고 한다.

    앞서 음력 설 전야인 지난 21일 밤 10시께 로스앤젤레스 외곽 몬터레이파크 한 댄스교습소에서 72세 아시아계 남성이 무차별 총격을 가해 현장에서 남성 5명과 여성 5명 등 10명이 숨졌다. 일부 언론은 난사범을 중국계라고 보도했다. 사망자 대다수도 중국계이며 대체로 50~70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인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수사당국 한 관계자를 인용해 난사범이 특정 피해자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목격자들의 증언을 토대로 난사범이 일부 피해자를 겨냥해 복수심을 품고 총을 발사했을 가능성도 고려하고 있다"며 이후 난사범이 다른 사람들을 향해 무작위로 난사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난사범이 겨냥한 피해자들이 구체적으로 누구인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난사범이 교습소의 단골이었고, 교습소 사람들을 싫어했다는 지인 증언이 알려진 상태다.

    사건이 발생한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는 미국에서 상대적으로 총기 규제가 엄격한 지역에 속한다. 캘리포니아주는 모든 총기 구매자를 대상으로 신원조회를 의무화하고 있으며 총기 소지 권리를 일시적으로 제한하는 법규도 시행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댄스교습소 총격 사건 단 이틀 만인 23일(현지시간) 오후 캘리포니아주 서부에서 총격 사건 2건이 추가 발생해 모두 7명이 사망했다고 AP·AFP통신이 전했다. 이 사건은 이날 오후 2시20분께 샌프란시스코 남쪽 도시 해프문베이의 외곽과 92번 고속도로 인근에서 각각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