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안 여론조사… 나경원, 12.8%p 하락, 김기현 25.8%p 상승나경원, 1월 첫 주 조사에선 35%로 1위… 김기현은 15.2%로 2위
  • ▲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당권 주자인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비전과 통합 메시지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당권 주자인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비전과 통합 메시지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오는 3월8일 국민의힘 당대표를 선출하는 전당대회에 출사표를 던진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나경원 전 의원과 격차를 더 벌리며 당심 1위를 재확인했다.

    19일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지난 16~17일 실시한 정례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1002명 중 국민의힘 지지층 452명에게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로 누가 당선될 것으로 예상하느냐'는 질문에 김 의원이 41.0%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나 전 의원은 22.2%, 안철수 의원 15.4%, 황교안 전 대표 5.4%, 유승민 전 의원 5.2%, 윤상현 의원 1.3%, 조경태 의원 0.7% 순이었다. 잘 모르겠다는 대답은 6.3%, 없다는 2.5%였다.

    직전 조사(1월 첫 주)에서 나 전 의원은 35.0%로 1위를 기록했고 김 의원은 15.2%로 2위에 머물렀다. 그러나 김 의원의 지지율은 2주 만에 25.8%p 상승해 역전에 성공했다. 나 전 의원의 지지율은 같은 기간  12.8%p 하락했다.

    또 이번 여론조사에서는 나 전 의원 지지율이 김 의원보다 18.8%p 낮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지난 18일 발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10%p 초반대를 유지하던 격차가 더 벌어진 것이다.

    뉴데일리와 NGO저널 의뢰로 여론조사업체 한국여론평판연구소(KOPRA)가 지난 16~17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국민의힘 지지층 979명을 대상으로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 적합도를 물은 결과, 김 의원이 33%로 1위를 차지했다는 결과가 18일 나왔다.

    그 다음으로 나 전 의원이 23%를 기록했는데, 김 의원과 나 전 의원 간 격차는 오차범위 밖인 10%p였다. 

    뉴시스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국민리서치그룹과 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4~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국민의힘 지지층 397명에게 국민의힘 당대표 적합도를 물은 조사에서도 김 의원이 35.5%로 1위라는 결과가 18일 나왔다.

    나 전 의원은 김 의원에게 오차범위 밖인 13.9%p 낮은 21.6%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여론조사 1위라는 기세를 몰아 1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반목과 불신의 정당이 아닌 믿음과 신뢰의 정당으로 국민의힘을 뿌리부터 바꿔나가겠다"며 비전과 통합의 메시지를 발표했다.

    설 연휴를 앞두고 당원을 비롯한 지지자들에게 당권 도전을 향한 로드맵을 소개하며 1위 자리 굳히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김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여론조사 1위라는 결과를 언급하며 "과분한 지지와 성원에 옷깃을 여미게 된다"며 "저의 지지율 1위 저변에는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조속히 우리 당을 통합의 리더십으로 안정시키고, 불필요한 잡음을 최소화하여 윤석열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하라는 당원·지지자 여러분들의 명령이 담겨 있다고 생각한다"고 몸을 낮췄다.

    이어 김 의원은 나 전 의원의 출마 여부를 둘러싸고 친윤계(친 윤석열계) 의원들을 비롯한 국민의힘 초선 의원들이 날을 세우며 분열 조짐이 보이는 데 따른 경계심을 내비쳤다.

    김 의원은 "요즘 당이 하나로 뭉쳐 국민들의 사랑과 신뢰를 얻기보다는 싸우는 불협화음이 더 크게 들린다며 우려하시는 분들이 많다"며 "집권 여당의 전당대회로 걱정을 끼쳐 유력후보로서 송구하다. 민심이 떠난 당심은 없고, 민심과 분리된 윤심도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김 의원은 연대와 포용, 탕평의 정치를 강조하고 나섰다. 그는 "당내 분열을 획책하는 것은 그 어떤 명분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며 "낡은 진보와 낡은 보수의 틀을 넘어 가치, 세대, 지역, 계층을 넓히면서 중도로의 외연을 확장하는 정당으로 만들겠다"고 호언했다.

    또 "총선 공천 과정에서도 특정 계파를 배제한다거나 하는 등의 불공정한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며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계파를 앞세우지 않을 것이며 공정한 시스템에 의한 당 운영과 공천을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김 의원은 이어 "기득권에 기대어 호가호위하는 자들의 카르텔에 단호히 맞서 싸우며 당을 개혁의 주체로 바꿔나가겠다"며 "사법시험 제도를 부활시키고, 각종 채용제도에서 과도하거나 불공정한 특혜가 없도록 해 기회의 균등을 제공하도록 특혜제도를 대대적으로 정비하겠다"고 장담했다.

    아울러 "윤석열정부가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고, 촘촘하고 두툼한 복지에 쓸 곳간을 가득 채워나갈 수 있도록 검증된 정책역량으로 확실한 뒷받침을 하겠다"며 "노동개혁, 연금개혁, 교육개혁 등 윤석열정부의 3대 개혁과제를 제대로 뒷받침해 윤석열정부의 성공을 견인하겠다"고 자신했다.

    김 의원은 기자회견 직후 질의응답에서 나 전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과의 회동 계획 여부와 관련한 질문이 나오자 "상대방이 있는 것이기 때문에 제가 선제적으로 말씀 드리는 것이 적절하지 않을 수 있다"면서도 "우리 당 소속뿐 아니라 우리 당과 가치를 공유하는 사람은 언제든지 누구와도 만나 허심탄회하게 통합의 길을 걷기 위한 논의를 계속해나갈 것"이라며 연대 가능성을 열어뒀다.

    또 초선의원들이 나 전 의원을 대상으로 비판 성명을 낸 것을 두고는 줄서기 정치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김 의원은 "초선의원 중 상당수가 나 전 의원 발언에 대해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이해하고 있다"며 "줄서기 정치하고는 전혀 관계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의 핵심으로 꼽히는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사무총장직을 맡는 것 아니냐는 추측에도 "지금 어느 누구에게도 당직을 제안한 적이 없고, 당직을 누구로 내정한 사실도 전혀 없다"고 반박했다.

    기사에서 인용한 데일리안 여론조사는 지난 16~17일 전국 남녀 유권자를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100% RDD 방식의 ARS로 진행했다. 전체 응답률은 2.9%로 최종 1002명이 응답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뉴데일리 여론조사는 휴대전화 RDD 100% 자동응답전화조사 방식으로 이뤄졌다. 응답률은 2.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뉴시스 여론조사는 휴대전화 RDD 100% 자동응답전화조사 방식으로 이뤄졌다. 응답률은 1.2%,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