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영방송 모니터링 1년 3개월 만에 'TBS 감시' 종료"새 경영진, 불공정 방송 기획할 경우 감시·비판 재개""경영진 건재, 신장식 이적 등 여전히 감시 대상 많아"
  • ▲ 좌측부터 교통방송 FM라디오 DJ로 활동했던 신장식 변호사와 방송인 김어준. 주진우 전 기자. ⓒTBS '신장식의 신장개업' 공식 페이스북 / 뉴시스DB
    ▲ 좌측부터 교통방송 FM라디오 DJ로 활동했던 신장식 변호사와 방송인 김어준. 주진우 전 기자. ⓒTBS '신장식의 신장개업' 공식 페이스북 / 뉴시스DB
    2021년 '20대 대통령선거 불공정보도 국민감시단'으로 출발해 1년 3개월째 5대 공영방송사(KBS·MBC·연합뉴스TV·YTN·TBS) 모니터링 활동을 벌이고 있는 '공정언론국민연대(이하 '공언련', 공정감시단장 이홍렬)'가 TBS에 대한 모니터를 종료하겠다고 밝혔다.

    공언련은 16일 배포한 성명에서 "'대한민국 대표 편파 방송인'인 김어준·신장식·주진우가 일제히 TBS 라디오에서 하차한 뒤 이들의 방송 시간대는 교통 정보, 순수 음악 프로그램으로 전면 전환됐다"며 "동 시간대 프로그램을 모니터한 결과, 모니터링 감시 필요성이 사라졌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현재 TBS 신임 사장 공모가 진행되고 있고, 차기 사장이 어떤 편성을 할 것인지에 따라 모니터링 재개 여부는 다시 결정될 것"이라고 밝힌 공언련은 "만약 새로운 경영진이 현 서울시장을 일방적으로 홍보하는 방송을 기획한다면, 공언련은 가차 없이 감시와 비판에 다시 나설 것"이라고 예고했다.

    공언련은 "교통방송 TBS의 이런 변화는 기본적으로 공정 언론을 바라는 서울 시민들의 요구가 관철된 것이라 하겠다"며 "서울 시민의 쾌거"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시민사회의 요구를 정책적으로 반영하고자 노력해온 서울시 의회와 서울시의 노력 역시 평가받을 만하다"고 추어올린 공언련은 "아울러 TBS의 편파 왜곡, 가짜 방송의 문제를 400일 이상 지속적으로 모니터하고 공론화해 온 공언련의 역할도 적지 않았다고 감히 평가한다"고 자평했다.

    공언련은 "이번 성과는 특정 정당과 함께 편파 왜곡 방송을 획책해 온 반칙 세력들이 어떤 미사여구를 동원해 억지를 부려도, 결국 상식과 정의가 승리한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 하겠다"며 "TBS에서 퇴출된 김어준은 유튜브에서 자신만의 채널을 만들어 과거와 같은 편파·왜곡 방송을 계속할 것임을 공언하고 있는데, 개인 유튜브 채널 운영은 본인의 선택이지만, 적어도 현재와 같은 구도에서는 김어준을 공적 채널 TBS에서 다시 볼 수는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공언련은 유튜브로 넘어간 김어준과는 달리, 또다시 공영방송에서 라디오 진행을 맡게 된 신장식에 대한 쓴소리도 잊지 않았다.

    공언련은 "김어준이 TBS에서 아침 시간대 편파 방송을 주도한 대표 인물이라면, 저녁 시간대 편파·왜곡 방송의 대표 진행자는 신장식"이라며 더불어민주당 위주의 극단적인 편파·왜곡 진행으로 악명 높은 신장식이 MBC로 옮겨 방송을 재개하는 것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MBC 박성제 사장이 연임을 선언하면서 신장식을 데려간 것으로 보이는데, 이들의 편파성과 강고한 연대의식, 집요함이 새삼 놀랍다"며 "이들이 남발하게 될 편파 왜곡 허위 가짜 뉴스는 모두 강화될 공언련 활동의 감시 대상이 될 것"이라고 경고한 공언련은 "위법이 드러날 경우 주저 없이 고발할 것이고, 공언련의 활동은 한국의 공정 언론 환경이 제대로 구현될 때까지 단 한 순간도 쉼 없이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언련은 "공정언론 환경을 구현하고자 하는 우리의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아직도 갈 길이 멀다"며 TBS의 '성과' 정도로는 만족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공언련은 "△당장 대한민국 최악의 편파 방송 MBC의 총괄 지휘자 박성제 사장이 민주당 추천 이사가 다수인 방송문화진흥회의 뒷배를 믿고 연임 도전을 선언했고 △신장식은 MBC로 자리를 옮겼고 △김어준은 사적 공간에서 기존의 방송 행태를 계속하겠다고 공언하고 있으며 △편파 여론을 주도하는 KBS·YTN·연합뉴스TV 경영진이 줄줄이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온전한 공정언론 환경을 구현을 위한 과제들이 도처에 산적해 있다"고 짚었다.

    "역사는 상식과 정의가 승리한다는 것을 보여 준다"며 "공정한 언론 환경을 염원하는 시민들의 줄기찬 요구에 의해 편파·왜곡·날조 방송이 반드시 퇴출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자신한 공언련은 "TBS를 제외한 나머지 공영언론사 경영진에게도 경고한다. 김어준과 신장식처럼 강제로 퇴출당하지 않으려면, 스스로 하차하라. 지금도 늦지 않았다. 그것이 최소한의 명예를 지키는 길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