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데일리·NGO저널·KOPRA, 지난달 30~31일 만18세 이상 남녀 1001명 대상 조사국민의힘 지지자 '차기 당대표 적합도' 조사… 김기현 2위 '예상 밖' 선전여당층 ‘가장 부적합한 후보' 1위 유승민… 전체서 '가장 적합한 후보'도 유승민스스로 '민주당 지지자'라고 밝힌 응답자의 56%가 "유승민 지지"… 역선택 우려도
  • '100% 당원투표' 방식으로 치러지는 이번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서 나경원 전 의원이 후보 적합도 1위, 김기현 의원이 유승민 전 의원과 함께 공동 2위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김기현 의원이 공동 2위를 기록하며 급부상한 것을 놓고는, 이른바 '윤심'(尹心)이 작용한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여론조사업체 KOPRA가 뉴데일리·NGO저널 의뢰로 지난달 30~31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당 선호도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43%가 국민의힘, 32%가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한다고 응답했다. 정의당 3%, '기타' 3%, '지지정당 없음' 18%, '잘 모름' 1%였다.

    국민의힘 지지자 "당대표 후보 적합도… 나경원 > 김기현=유승민"

    이 중에서 국민의힘 지지자들에게 차기 당대표 적합도를 물은 결과 나경원 전 의원이 28%로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어 김기현 의원 18%, 유승민 전 의원 18%, 안철수 의원 13%, 권성동 의원 6%, 윤상현 의원 2% 순이었다. '기타' 9%, '없음' 3%, '잘 모름' 2%였다.

    김기현 의원은 최근 윤석열 대통령과 부부동반 송년 만찬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두고 이번 당대표 선거에서 윤 대통령의 의중이 김 의원에게 실린 것 아니냐는 시각이 제기됐다.

    지지 정당과 상관없이 응답자 전체를 대상으로 한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 적합도 조사에서는 유승민 전 의원이 36%로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어 나경원 전 의원 16%, 김기현 의원 11%, 안철수 의원 10%, 권성동 의원 3%, 윤상현 의원 1% 순이었다.

    민주당 지지자 56%는 '유승민이 당대표로 적합'

    특이한 것은 유승민 전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로부터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다는 점이다. 자신을 민주당 지지자라고 밝힌 응답자의 56%가 유승민 전 의원을 지지한 것이다. 이어 나경원 전 의원 6%, 안철수 의원 5%, 김기현 의원 4%, 권성동 의원 2%, 윤상현 의원 1% 순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당대표로 부적합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누구인가'란 질문에는 국민의힘 지지자 54%가 유승민 전 의원이라고 답했다. 이어 권성동 의원이 16%였고, 나경원 전 의원이 8%였다. 전체 응답자 중에서 유승민 전 의원은 '가장 부적합한 사람' 에서도 1위, '가장 적합한 사람' 에서도 1위로 나타나는 특이한 양상을 보였다.

    이번 조사는 자동응답 전화조사(무선 RDD 100%) 방식으로 진행됐고 최종 응답률은 1.8%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였다. 여론조사의 자세한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