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고위급경제협의체 참석차 출국… 미 국무 차관 만난다"유럽과도 공조 논의 중… EU 대비 한국 불리한 것 없어야"
  • ▲ 이도훈 외교부 2차관이 11일 오전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리는 한국과 미국의 경제외교 소통채널인 고위급 경제협의회(SED)에 참석하기 위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 (사진=외교부 제공).ⓒ뉴시스
    ▲ 이도훈 외교부 2차관이 11일 오전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리는 한국과 미국의 경제외교 소통채널인 고위급 경제협의회(SED)에 참석하기 위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 (사진=외교부 제공).ⓒ뉴시스
    한미 고위급경제협의체(SED) 참석차 미국을 방문한 이도훈 외교2차관이 '인플레이션감축법(IRA)' 개정 가능성과 관련해 공화당의 협조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차관은 1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덜레스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현재 미국 의회에 발의된 IRA 개정안을 언급하며 "공화당의 협조가 아주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미국 의회에는 현재 상·하원에서 민주당 의원들이 IRA 적용기간을 3년 유예하는 개정안을 발의한 상태다. 하지만 지난 11월 중간선거 이후 공화당이 하원에서 다수당 지위를 확보하면서 민주당의 단독처리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IRA 3년 유예 개정안 발의 상태… 공화당이 하원 다수당

    이 차관은 "민주당과 공화당 사이에서 IRA를 두고 어떻게 할지 좀 더 봐야 할 것"이라며 "가서 이야기를 좀 더 들어볼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 차관은 그러면서 "개정안을 발의했던 의원들을 만나보고 계획을 어떻게 할 것인지 이야기해볼 생각"이라며 "공화당(의원들)도 당연히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 차관은 IRA 전기차 조항을 놓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유럽과의 공조와 관련해서는 "유럽과도 이야기하고 있다"며 "(미국이) 우리한테 EU보다 불리한 것은 안 하도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차관은 호세 페르난데스 국무부 경제차관과 한미 SED에 참석한다. SED는 양국 외교당국 간 포괄적 경제 파트너십을 논의하는 정례 협의 채널로 2015년 한미 정상회담에서 합의돼 지금까지 여섯 번 열렸다.

    페르난데스 차관은 지난달 한 포럼에 참석해 "IRA와 관련해 한국에서 우려가 있다는 점을 알고 있다"며 시행 절차 전반에 걸쳐 대화를 이어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차관은 미국정부 당국자, 연방의원들과의 만남 등 방미 일정을 소화한 후 오는 14일 귀국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