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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데일리TV] 러시아 군벌간 내전 발발하나? 잡범 출신 프리고진, 푸틴에 덤벼

바그너그룹 창립 공식인정 후 바그너센터 설립...권력 도전?정치세력 확장하며 신당 창당 움직임

입력 2022-12-01 15:04 수정 2022-12-01 15:04

▲ 바그너센터 설립 사진ⓒ로이터

푸틴의 요리사로 불렸던 프리고진이 바그너그룹을 기반으로 세력 확장에 나서자, 푸틴이 이를 견제하기 위해 새로운 용병회사 설립을 지시했다. 조만간 러시아 군벌들에 의한 내전이 터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26일 우크라이나 정보국(Defence Intelligence of Ukraine)에 따르면 러시아는 점령한 우크라이나 지역 내에서 운영 중인 교도소와 강제수용소의 새로운 책임자로 사업가 아르멘 사르키시안(Armen Sarkysian)을 임명했다. 

아울러 푸틴은 그에게 새로운 민간군사기업(PMC)를 설립하라는 임무를 부여했다. 푸틴의 '충복' 사르키시안은 재벌 삼벨 카라페티안(Samvel Karapetian)과 새로운 PMC 설립 준비에 돌입했다. 

우크라이나 정보국에 따르면 삼벨 카라페티안은 러시아 국영 에너지기업 가즈프롬(Gazprom) 계열사 중 하나인 타쉬르 홀딩스(Tashyr Holding)의 실소유주다. 그는 에너지 사업으로 막대한 부를 쌓아 올린 백만장자로, 새로운 PMC 창설 비용을 대줄 예정이다.

현재 사르키시안은 러시아 교도소는 물론 우크라이나 헤르손, 자포리자, 크름일대 교도소에서 새로운 PMC 설립을 위한 병력 동원에 열을 올리고 있다. 든든한 카라페티안의 자금 지원 덕분에 병력 동원은 수월하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푸틴이 돌연 새로운 PMC 설립을 지시한 까닭은 최근 바그너그룹을 기반으로 급격하게 성장한 프리고진에 위협을 느꼈기 때문이라고 우크라이나 정보국은 분석했다.

▲ 푸틴의 요리사 프리고진ⓒ트위터 캡처

프리고진은 1990년대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레스토랑을 운영하던 사업자였다. 당시 상트페테르부르크 부시장이었던 푸틴은 그의 레스토랑을 즐겨 찾으면서 둘은 친해졌다.

푸틴의 신임을 얻은 프리고진의 케이터링(출장요리)사업은 번창했다. 특히 프리고진은 크렘린궁의 연회를 독차지하면서 '푸틴의 요리사'란 별명을 얻었다. 그는 케이터링으로 벌어들인 돈으로 푸틴의 그림자 부대로 알려진 바그너그룹을 창설했다.

그러나 프리고진은 바그너그룹과의 연관성을 부인해왔다. 바그너 그룹이 해외 분쟁 지역에서 잔혹한 전쟁범죄를 저지른 단체로 악명이 높은 탓이다. 

일례로 바그너그룹은 시리아·리비아·수단·말리·콩고민주공화국·모잠비크·마다가스카르 등 해외 내전에 개입했다. 그때마다 이들은 민간인을 표적으로 삼아 대량 학살을 비롯한 인권 유린과 잔혹 행위를 자행했다.

뿐만 아니라 분쟁지역 사유재산을 약탈했다. 게다가 바그너그룹은 아프리카 여러 나라에 있는 친러시아 성향 권위주의 정권을 도와주고, 그 대가로 자원채굴 같은 이권을 챙기면서 반(反)민주주의·반(反)미 이데올로기를 전파했다. 실제로 바그너그룹은 수단의 전 독재자 오마르 알바시르 정권에 정치·군사 지원을 하고, 그 대가로 금광 채굴권을 얻었다.

바그너그룹이 이 같은 악행을 자행해도, 푸틴과 프리고진이 그동안 바그너그룹과의 연관성을 부인했기 때문에 국제사회는 이들에게 책임을 추궁할 수 없었다.

그러다 프리고진은 최근 돌연 스스로가 바그너그룹 창립자라고 공식 인정했다. 지난 9월 26일 AFP·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프리고진은 러시아 소셜미디어에 "바그너그룹을 2014년 5월 1일 창설했다"고 적었다. 

나아가 프리고진은 최근 상트페테르부르크에 바그너 센터를 설립했다. 그는 또 러시아 극단민족주의 세력들과 규합해 세력을 확장하며 푸틴을 위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으로 푸틴의 '통합러시아당'을 견제할 새로운 창당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프리고진이 이처럼 공개 행보에 나서는 것은 바그너그룹을 기반으로 부와 세력을 넓힌 그가 최근 러시아 극단민족주의 세력들과 어울리며 대중 인지도와 인기까지 얻자, 자신의 세력을 더욱 공고히 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에 푸틴은 프리고진이 자신을 배신할 경우, 사실상 붕괴한 러시아 정규군만으로는 그를 막을 수 없다고 판단하고 신규 민간군사기업을 설립하려는 것이다. 

여기에 지난 25일 푸틴은 체첸군을 러시아 국가 근위대에 투입하는 합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그너그룹, 체첸군, 그리고 새로 만들 PMC까지 푸틴의 친위부대가 계속 늘어나는 셈이다.

일각에서는 푸틴의 권력이 흔들릴 경우, 권력과 이권을 두고 친위부대 간 싸움이 일어나 러시아 내전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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