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혈병 등 지병으로 인한 장기 기능 문제…30일 사망지난달 22일 당대회 불참…후임 후진타오는 강제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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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쩌민 전 중국 국가주석이 사망했다. 향년 96세.관영 중국중앙(CC)TV와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장쩌민 전 주석은 지난 30일 백혈병과 다발성 장기부전 등으로 상하이에서 치료를 받다 오후 12시13분(현지시간) 사망했다. 백혈병으로 인해 장기 기능이 쇠약해져 응급처치했으나 이날 숨을 거뒀다.중국 공산당은 '전당, 전군, 전국 각 민족 인민에게 알리는 서한'을 통해 "비통하게 통고하며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했다.장례위원회 주임위원은 시진핑 주석이 맡았다. 리커창 총리, 리잔수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 왕양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주석이 위원 가장 앞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중국 당국은 관례로 장 전 주석의 장례식에 외국 정상을 초청하지 않는다고 밝혔다.덩샤오핑의 후계자인 장 전 주석은 공산당 총서기(1989~2002년), 당 중앙군사위원회 주석(1989~2004년), 국가주석(1993~2002년)으로 재임했다.건강악화에 사망설까지 나돌았던 장 전 주석은 2019년 국경절 70주년 축전에 후진타오 전 주석과 함께 주석단에 모습을 드러낸 바 있다. 하지만 지난달 22일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 공산당 제20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 폐막식에 등장하지 않았다.후진타오 전 주석은 시진핑 주석의 3연임이 결정된 이 자리에서 퇴장당했다. 후진타오 전 주석이 자기 앞에 놓인 빨간색 서류철과 등을 살펴보자 시진핑 주석이 자신의 수행원을 불러 무언가 지시했다.지시받은 수행원이 후진타오 전 주석을 뒤에서 잡아 들어 올리는 모습이 공개되면서 강제퇴장 논란이 불거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