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G20에서 한미일 간 양자 및 3자회담 개최북한의 핵·미사일·사이버 안보 위협 논의 전망14일 미중 첫 대면 정상회담에서 북한 도발 논의
  • 제이크 설리번 미 국가안보보좌관 정례브리핑 ⓒ뉴시스
    ▲ 제이크 설리번 미 국가안보보좌관 정례브리핑 ⓒ뉴시스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는 G20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문제 관련해 한·미·중·일 정상들 간의 논의가 있을 전망이다.

    G20 한미일 회담에서 북한 핵·미사일·사이버안보 위협 논의

    10일(현지시간) 제이크 설리반 미국 국가안보보좌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오는 15일과 16일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한·미·일 간 양자 및 3자 회담을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설리번 보좌관은 3국 정상회담에 대해 "한·미·일 관계에 있어 중요한 이정표(significant milestone)가 될 것이며, 북한에 대한 협력을 더욱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한·미·일 회담 중 북한이 7차 핵실험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지 묻는 질문에 "우리는 북한이 어느 시점에 7차 핵실험을 실행할 수 있다는 우려를 매우 투명하게 밝혀 왔다"며 "우리는 이 문제를 수개월 동안 이야기해왔지만, 다음 주에 일어날지 아닐지는 말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핵실험 가능성 외 추가 장거리미사일 시험도 우려된다"며 "두가지 가능성을 주의 깊게 지켜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북한의 사이버 위협에 대해 논의할지 묻는 질문에 "사이버 영역에서 북한이 제기하는 광범위한 위협은 한·미 정상 간의 대화 의제가 될 것"이라고 대답했다.
  • 미국 백악관 브리핑 캡처ⓒ백악관
    ▲ 미국 백악관 브리핑 캡처ⓒ백악관
    14일 미·중회담 개최 …"북핵문제는 미·중 간 협력해온 역사가 있는 분야"

    아울러 미국은 오는 14일 열리는 미·중 정상회담에서도 최근 북한 도발에 대한 논의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유아시아방송(RFA) 보도에 따르면, 미 고위당국자는 미·중 정상회담 관한 전화 기자 설명회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중국과 북핵 논의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 고위당국자는 북한의 도발을 중단시키기 위해 중국이 할 수 있는 일에 대해 논의할지 묻는 질문에 "두 정상이 비공개적으로 나눌 대화에 대해 언급하고 싶지 않다"면서도 "북핵문제는 미·중 간 협력해온 역사가 있는 분야"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미국과 중국 등 6개국이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지난 2003년 집결한 6자 회담에서 미·중이 협력한 점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바이든 대통령이 이러한 (협력) 정신을 염두에 두고 시 주석과 대화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고위당국자는 이어 "미 정부의 접근법은 (북핵문제)를 지역적 문제로 보는 것이 아니라, 미국과 중국이 세계적 비확산 규범에 대한 약속을 공유하는 문제로 보고 협력할 수 있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7차 핵실험 시기 관련해 '핵무력 완성' 선언 5주년인 11월 29일을 주목하고 있다. 북한은 지난 2017년 11월 29일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15형 시험발사에 성공한 뒤 '국가 핵무력 완성'을 선언한 바 있다.

    북한은 통상 정주년(5·10년 단위로 꺽어지는 해) 기념일에 맞춰 대대적인 행사를 개최하기 때문에, 올해 핵무력을 대내외에 과시할 기회로 활용할 것이라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