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 백련산·노원 불암산 방제…강서·양천엔 살수드론 도입동양하루살이는 청색광 제거등 300개로 확대
  • ▲ 지난해 7월 서울 종로구 북악산에서 러브버그 한쌍이 기어다니고 있다. ⓒ서성진 기자
    ▲ 지난해 7월 서울 종로구 북악산에서 러브버그 한쌍이 기어다니고 있다. ⓒ서성진 기자
    지난해 여름 수도권 곳곳에서 시민 불편을 키웠던 러브버그와 동양하루살이 대발생을 막기 위한 방제 작업이 시작된다. 유충 단계 시점에 맞춰 친환경 미생물 방제제 살포 지역을 정하고 포집기와 살수드론을 투입해 발생 초기부터 개체 수를 줄이는 방식이다.

    서울시는 7일 러브버그와 동양하루살이 등에 대해 종별 생태 특성과 발생 시기를 반영한 방제 대책을 추진한다고 7일 밝혔다. 이들 곤충은 감염병을 직접 매개하지는 않지만 짧은 기간 대량 출현해 시민 불쾌감과 생활 불편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여름철 민원 요인으로 꼽힌다.

    우선 러브버그는 유충기인 4~5월 낙엽층과 부식토에 서식하는 특성을 고려해 공원·녹지지역 환경정비를 진행한다. 낙엽과 부엽토를 제거해 서식 환경을 줄이고 개체 수 증가를 사전에 억제하는 방식이다.

    서울시는 지난 4월 강서·양천·금천·구로·관악·은평·노원·중구·중랑 등 9개 지역을 대상으로 유충 서식 실태조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발생 가능성이 높은 지역에 방제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올해는 친환경 미생물 방제제도 시범 적용한다. 유충 대량발생 예측 지역인 은평구 백련산과 노원구 불암산 2곳 총 1만2600㎡ 면적에 Bti를 살포한다. Bti는 특정 파리류 유충에 선택적으로 작용하는 생물학적 제제로 서울시는 이번 시범 적용을 통해 효과를 검증해본다는 계획이다. 

    성충 대발생기인 6~7월에는 포집 장비도 확대한다. 지난해 시범 설치했던 은평구 백련산 광원 포집기를 계속 운영하고 노원구 불암산에는 고공 대량 포집기를 새로 설치한다. 유인물질을 활용한 포집기 1300대도 19개 자치구 공원과 산 주변에 설치한다. 고공 포집기는 광원으로 곤충을 유인해 공기 중에 이동하는 개체를 자동으로 포집하는 방식이다.

    대발생 시기에는 각 자치구와 대량 살수작업을 병행한다. 특히 강서·양천구에는 대형방제용 살수드론을 새로 도입해 하천변이나 녹지 등 현장 접근성이 떨어지는 지역의 대응력을 높이기로 했다.

    동양하루살이는 빛에 몰려드는 특성을 활용해 대응한다. 이른바 '팅커벨'로 불리는 동양하루살이는 지난해 한강변과 인접 상권에 몰려 시민 불편을 키웠다. 서울시는 지난해 효과가 확인된 성동구 뚝도시장 일대 청색광 제거등을 기존 200개에서 300개로 확대 설치한다. 뚝섬한강공원 인근에는 고공 대량포집기 1대도 새로 설치한다. 

    서울시는 발생 집중 시기인 5~7월 동안 120다산콜, 응답소, 국민신문고 등 민원 접수 채널과 연계한 현장 출동 체계도 운영한다고 설명했다. 민원이 많이 접수되는 지역은 현장 확인 후 조치 결과를 통보하고 공원 입구와 산책로 등에는 안내판을 설치해 시민 불편을 줄인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