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엔 이재명, 김용에 대해… "뜻을 같이하는 벗이자 분신같은 사람" 소개김용 체포되자… "오랫동안 믿고 함께했던 사람, 그의 결백함 믿는다" 소감
  • ▲ 지난 2019년 12월 15일 당시 경기도 대변인이었던 김 부원장과 당시 경기지사였던 이 대표가 판교 글로벌R&D센터에서 열린 저서 ‘김용활용법, 세상을 바꾸는 용기’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손을 맞잡고 웃음을 보였다.ⓒ박대출 국민의힘 의원 페이스북 캡처
    ▲ 지난 2019년 12월 15일 당시 경기도 대변인이었던 김 부원장과 당시 경기지사였던 이 대표가 판교 글로벌R&D센터에서 열린 저서 ‘김용활용법, 세상을 바꾸는 용기’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손을 맞잡고 웃음을 보였다.ⓒ박대출 국민의힘 의원 페이스북 캡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선자금 운운하는데, 불법자금은 1원 본 일도, 쓴 일도 없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이 대표의 측근인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약 8억원의 불법 자금을 수수한 혐의로 체포한 가운데 이 돈이 이 대표의 대선경선 당시 정치자금으로 흘러들어갔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이 대표는 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긴급 의원총회를 마친 후 "김용 부원장은 오랫동안 믿고 함께했던 사람인데, 저는 여전히 그의 결백함을 믿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이 대표는 의원총회에서 검찰의 민주연구원 압수수색 시도를 "정치가 아니라 이것은 그야말로 탄압"이라고 규정했다.

    이 대표는 "민생이 어렵고 북한의 도발로 한반도 평화가 위기를 맞고 있는 상황에서 국민이 맡긴 권력을 야당 탄압에, 초유의 야당 중앙당사 압수수색에 소진하고 있는 사실이 참으로 안타깝다"며 "역사가 퇴행하고 있다"고 개탄했다.

    특히 대선자금 의혹과 관련해 이 대표는 "진실은 명백하다. 만약에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김 부원장에게) 대선자금으로 줬다는 주장이 맞다면, 남욱이라는 사람이 작년 가을쯤 귀국할 때 '10년 동안 찔렀는데도 씨알 안 먹히더라'고 인터뷰한 것이 있다"며 "'우리끼리 주고받은 돈 이런 것은 성남시장실이 알게 되면 큰일 난다. 죽을 때까지 비밀로 하자' 이런 얘기들이 내부 녹취록에 나온다"면서 결백함을 주장했다.

    "정권이 바뀌고 검찰이 바뀌니까 말이 바뀌었다"고 지적한 이 대표는 "이런 조작으로 야당을 탄압하고, 정적을 제거하고, 정권을 유지하겠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고 질타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진정 법치주의에 기반한 민주정당이라면 이제 그만 이 대표와 헤어질 결심을 해야 한다"고 일갈했다.

    양금희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역사를 퇴행시키고 있는 장본인은 분명 이 대표와 민주당"이라며 이같이 비판했다.

    양 수석대변인은 "불법 대선자금의 진실을 밝히지 못한다면 어느 국민이 지금의 정치권을 향해 자신의 권리를 위임하는 신뢰를 보여주겠는가"라며 "법치탄압, 범죄방탄 즉시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위례·대장동 신도시 개발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은 19일 이 대표의 최측근인 김 부원장을 체포했다. 

    김 부원장은 지난해 4~8월 민주당 대선경선을 앞두고 '대장동 일당'으로 불리는 남욱 변호사, 정민용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실장,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등으로부터 8억원가량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이 돈이 이 대표의 정치자금으로 쓰였을 것으로 보고 같은 날 김 부원장이 근무하는 민주연구원 압수수색을 시도했으나 민주당의 반발로 무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