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일정 당겨 한미일·일정 미뤄 한미훈련 역제안美 18일 '단독 훈련', 16·18일 '미일 공동훈련' 실시
  • ▲ 연합 편대비행 공중 지휘에 나선 진영승 합참의장과 존 대니얼 케인 미국 합참의장이 탑승한 KF-16, F-16이 2025년 11월 3일 춘천 인근 상공을 비행하는 모습. ⓒ합동참모본부 제공
    ▲ 연합 편대비행 공중 지휘에 나선 진영승 합참의장과 존 대니얼 케인 미국 합참의장이 탑승한 KF-16, F-16이 2025년 11월 3일 춘천 인근 상공을 비행하는 모습. ⓒ합동참모본부 제공
    미국이 지난달 15일 한미일 공중훈련을 제안했지만, 한국은 일본의 '다케시마의 날' 직전이라는 이유로 난색을 표하며 한미일 훈련 일정을 앞당기거나 '다케시마의 날' 이후 한미 양국만 훈련하는 방안을 미국 측에 역제안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과 훈련 일정을 조율해오던 미국은 이달 5일 한국 측에 '이번엔 미국 단독으로 훈련하겠다'고 통보했고, 이후 주한미군은 지난 18일 서해상에서 단독으로 훈련했다. 미국은 또 지난 16일과 18일에는 일본 해상과 동중국해 공역에서 일본과 공동훈련을 실시했다.

    결과적으로 한미일 공동훈련이 무산된 뒤 미국 단독 훈련과 미일 공동훈련만 진행되자,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한미일 3국 공조 약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특히 다음 달 예정된 한미 정례 연합연습인 '자유의 방패'(FS·Freedom Shield)과 관련해서도 한국이 컴퓨터시뮬레이션 지휘소연습(CPX)과 연계된 야외기동훈련(FTX) 축소를 제안함에 따라, 한미가 훈련 시기와 규모 등을 놓고 조율 중인 점도 우려를 키우고 있다.

    정부는 남북 긴장 완화 차원에서 훈련 축소를 제안했으나, 이미 미국 본토에서 병력·장비가 이동 중이고 일부는 한국에 전개된 상태라 주한미군은 갑작스러운 계획 수정 제의에 당혹스러워하는 분위기다.

    이에 정빛나 국방부 대변인은 23일 정례 브리핑에서 "보도된 이번 미일 양국 간 훈련은 한미일 안보 협력 차원의 3국 연합 훈련과는 무관하다"며 "한미일 안보 협력은 3국 간 긴밀한 공조를 바탕으로 안정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동맹 간 훈련의 시기와 방식, 참여, 범위에 대한 조율은 상시적으로 이뤄지는 것이고 한미동맹 및 한미일 안보 협력에 대한 우리의 의지는 굳건하고 공고하게 유지되고 있다는 점을 재확인해 드린다"고 강조했다.

    또 "3월 계획된 FS 연습은 정상 시행할 예정이다. 이번 연습은 우리 군의 임기 내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을 위한 미래연합사 완전운용능력(FOC) 검증에 중점을 둘 것"이라며 "FTX 훈련을 포함한 한미 연합훈련은 상시 연합방위태세 유지와 능력 제고를 위해서 연중 균형되게 분산 실시한다"고 말했다.

    장도영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도 정례 브리핑에서 "FS 연습 관련해 한미가 긴밀히 협의 중이며 협의가 완료되면 적절한 시기에 시기, 규모, 방법 등에 대해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 한국에 전개된 미국 인력·장비가 이번 조율로 훈련에 투입되지 못할 가능성은 없느냐'는 질문에는 "제가 가정적인 상황에 대해서 말씀드리기는 제한된다"며 "협의가 완료되면 적절한 시기에 말씀드리겠다"고만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