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대통령, 23일 베트남 총리·국회의장 면담 "韓 기업 투자 환경 제공되도록 지원 기대"
  • ▲ 이재명 대통령과 레 밍 흥 베트남 총리가 23일(현지시각) 하노이 총리실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 이재명 대통령과 레 밍 흥 베트남 총리가 23일(현지시각) 하노이 총리실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베트남을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또 럼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 겸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한 데 이어 베트남 권력 서열 2·3위인 총리와 국회의장을 각각 만나 세일즈 외교에 나섰다.

    이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각) 베트남 하노이 총리실에서 열린 레 민 흥 총리와의 면담에서 "한국은 신뢰할 수 있는 협력 동반자로서 베트남의 성장 목표 달성에 함께하고 싶다"면서 "한국 기업이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이 제공되도록 총리께서 각별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베트남은 높은 경제성장률을 바탕으로 2030년 중고소득국 도약, 2045년 고소득 선진국 진입을 목표로 국가 개조 계획을 추진 중인 것으로 들었다"며 "안정적인 에너지와 물류의 흐름이 산업을 지탱하고 효율적인 금융 인프라가 자금의 흐름을 가속화한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과거에 한국은 원전을 통한 에너지 자립, 고속도로 및 철도를 통한 물류 혁신, 투명한 금융결제 시스템이라는 세 가지 핵심 인프라에 집중 투자했다"며 "이러한 물리적·제도적 토대의 결합이야말로 한국이 단기간에 경제 도약을 이뤄낸 결정적 엔진이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한국 정부가 베트남 정부와 함께 경제발전의 신성장 동력인 원전, 교통 인프라, 에너지 등에서의 전략적 협력을 강화해 감으로써 새로운 '홍강의 기적'을 함께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총리님의 많은 관심과 배려를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흥 총리와의 면담을 마친 뒤 베트남 국회에서 쩐 타인 먼 국회의장도 만났다. 먼 의장은 이 대통령의 취임 후 첫 베트남 방문에 "한국 정부가 한-베트남 관계를 각별히 중시하고 있음을 분명히 반영한다"면서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의장님과의 만남을 통해 양국 간 협력이 제도적으로 뒷받침될 수 있도록 양국 의회 간의 교류도 더욱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며 "베트남 내 우리 국민의 권익 증진과 한국 기업들의 경영 활동 개선을 위해서도 국회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전날 럼 서기장과의 정상회담을 계기로 경호 안전, 디지털, 과학기술 혁신, 지식재산, 전력 인프라, 물 안보 등 총 12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 중 원전 개발 MOU를 통해 베트남 신규 원전 건설에 한국 기업이 사업권을 확보하는 기반을 구축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