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명 개정 지방선거 이후로 … TF 보고만 1시간 넘어대구·경북 행정통합에 이견 … 본회의 상정 우려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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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배현진 의원이 23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앉아 있다. ⓒ이종현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윤 어게인' 노선을 둘러싼 충돌이 예상됐던 의원총회가 당명 개정과 대구·경북 행정통합 현안을 중심으로 진행되며 마무리됐다. 당내에서 제기된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관계 설정 문제는 핵심 의제로 부상하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온다.23일 오전 10시 39분 시작된 국민의힘 의원총회는 약 3시간가량 이어졌다. 비공개 회의에서는 전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당명 개정 논의를 6·3 지방선거 이후로 미루기로 한 경위가 1시간 넘게 보고됐다. 이어 대구·경북 행정통합을 둘러싼 지역 의원들 간 의견 교환이 진행됐다.회의 도중 자리를 나온 조은희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선거 이후로 (당명 개정을) 하겠다는 것 아닌가"라면서 "그럼 뭘 논의하겠다는 것인가. 누구를 위해 의총을 하는 것인가"고 말했다.조 의원은 이후 페이스북에서도 "묻고 싶다. 지금 우리 당대표가 천명하는 '윤 어게인' 노선으로 (지선에서) 이길 수 있나"라면서 "그래서 제안한다. 우리 당이 어떤 노선으로 지선을 치러야 승리할 수 있을지 의원님들, 전 당원의 뜻을 물어보자"고 밝혔다.조경태 의원도 "내란수괴범 윤석열과 절연하지 않으면 우리 당은 참패한다는 얘기를 했다"면서 "장 대표는 본인이 당을 제대로 끌고 갈 자신이 없으면 스스로 내려오는 게 맞다"고 주장했다.최근 중앙윤리위원회로부터 당원권 정지 1년 징계를 받은 배현진 의원은 회의 진행 방식에 문제를 제기했다.그는 "전국이 비상인데 왜 2시간 가까이 영남 지역 (행정통합) 얘기만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며 "당명 개정도 논의 안 하기로 된 거 아닌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도 여론조사에서 (당 지지율이) 대폭락한 것으로 아는데 이렇게 한가한 시기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반면 당내 갈등 확대를 경계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나경원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더불어민주당이 삼권분립 체계를 흔들고 있는 상황에서 더 이상 당내 갈등이 문제 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나 의원은 "당내 갈등보다 대여 투쟁을 좀 더 강하게 하는 것이 맞다"며 "자꾸 '절윤'이니 '절연'이니 이런 논란도 어떻게 보면 민주당의 프레임에 들어가는 것"이라고 짚었다.윤상현 의원도 지도체제 개편 요구에 선을 그었다. 그는 "자꾸 지도부에 대해 여러 얘기가 나오는데, 지도체제 개편이나 사퇴는 답이 아니다"라며 "전쟁 중에는 장수를 바꿀 수 없다"고 강조했다.이어 "원내 지도부가 비밀리에 의원들의 의견을 서베이(조사)해보고 우리가 원하는 게 뭔지 길을 제시하자는 제안도 했다"고 말했다.당내 일부 의원들이 지도부를 향해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윤'을 촉구하는 데에 대해선 "절윤하라고 하는데 저는 그런 정치 안 한다. 윤 전 대통령이 지금 어려운 상황에 있다"며 "(윤 전 대통령은) 우리 모두의 공동 책임"이라고 반박했다.윤 전 대통령과의 관계 설정을 둘러싼 당내 시각차가 재확인되면서 노선 갈등이 완전히 봉합되지 않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이날 의원총회에서는 관련 논의가 전면화되기보다 현안 보고와 지역 이슈 토론에 무게가 실린 흐름이었다.최은석 원내수석대변인은 회의에서 당명 보고 시간이 길어진 배경에 대해 "(당명 보고 시간이 길어진 건) 두 달간 진행된 TF 활동에 대해 '왜 이번에 후보안이 2개 제출됐는가'에 대한 여러 데이터나 분석 결과를 같이 얘기하다 보니 그렇게 됐다"고 설명했다.또, "대구·경북 행정통합 관련해서는 대구 의원들이 반대 의견을 냈다. 행정안전위원회를 거치면서 정부에 의해 많은 내용이 빠졌다"며 "이대로 본회의에 (통합안이) 올라가는 게 맞냐는 의견이 나왔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