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도발 1시간30분 만에 대통령실, 안보실장 주재 NSC 개최尹 회의 중간에 참석해 보고 받아… "명백한 유엔 규범 위반"
  • 윤석열 대통령이 4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 윤석열 대통령이 4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하자 대통령실이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개최하고 대응에 나섰다. 윤석열 대통령은 북한의 도발이 한·미·일 안보협력을 강화시킬 뿐이라고 언급했다. 

    대통령실은 4일 오전 9시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NSC 상임위원회를 열었다. 회의 중간에 참석한 윤 대통령은 상황을 보고 받고 대응 방안 점검에 나섰다.

    윤 대통령은 "북한의 이번 도발이 유엔의 보편적 원칙과 규범을 명백히 위반한 것"이라며 "미국 및 국제사회와 협력하여 상응하는 조치를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은 한·미·일을 포함한 역내외 안보협력을 더욱 강화시킬 뿐"이라고 지적한 윤 대통령은 미국의 확장억제 공약 강화와 북핵·미사일 대응을 위한 한·미·일 안보협력 수준을 높여가기 위한 협의도 지시했다. 

    NSC 참석자들은 "북한의 중거리탄도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보리 결의의 명백한 위반"이라며 한반도 및 동북아지역을 비롯한 국제평화를 위협하는 중대한 도발로 규정하고 이를 강력히 규탄했다.

    대통령실은 "지속되는 북한의 도발은 묵과될 수 없으며 대가가 따른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긴밀한 한미 공조를 바탕으로 국제사회와 함께 대북제재 강화를 포함한 다양한 대북 억제 방안을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북한은 이날 오전 7시23분쯤 자강도 무평리 일대에서 동쪽으로 일본 상공을 통과하는 중거리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 지난 1일 평양 순안 일대에서 단거리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한 지 사흘 만이다. 최근 열흘 사이 다섯 번째 탄도미사일 발사다.

    한편, 이날 NSC 상임위에는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 박진 외교부장관, 이종섭 국방부장관, 김규현 국가정보원장, 김기웅 통일부차관, 김태효 NSC 사무처장, 임종득 국가안보실 2차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