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해외출장 때 이재명 지시로 성남시청 직원 아닌 유동규 출장 명단에 추가이후 김문기 포함된 출장자 명단 확정… 유동규·김문기 출장비 1137만원은 공사가 부담당시 통역사는 2명 대동… 이들에게 지급된 금액은 2500만원
  •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15년 성남도시개발공사 고(故) 김문기 전 개발1처장, 유동규 전 기획본부장과 함께 찍은 사진. 모자이크 처리된 사람은 이 후보의 수행비서였던 김모 씨다. ⓒ이기인 국민의힘 경기도의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15년 성남도시개발공사 고(故) 김문기 전 개발1처장, 유동규 전 기획본부장과 함께 찍은 사진. 모자이크 처리된 사람은 이 후보의 수행비서였던 김모 씨다. ⓒ이기인 국민의힘 경기도의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성남시장 재직 당시 해외출장 대상자에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 고(故) 김문기 전 성남도개공 개발사업1처장이 추가되면서 1100여 만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당시 통역사 2명을 대동해 이들에게 총 2500만원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성남도개공의 '해외 선진지 벤치마킹 시행' 문서에 당시 출장경비 내역이 적혀있는데, 유 전 본부장과 김 전 처장이 지출한 항공료 586만원을 비롯해 숙박료 및 보험료를 합친 총 1137만7900원을 성남도공이 부담한 것으로 전해졌다.

    법무부가 국회에 제출한 24쪽 분량의 이 대표 관련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공소장에 따르면, 이 대표는 2014년 10월13일 호주·뉴질랜드 교통체계·관광 벤치마킹 방문을 통한 도시교류 확대 계획을 결재했는데 성남시청 직원이 아닌 유 전 본부장과 김 전 처장은 원래 해당 출장 대상자가 아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 대표가 결재한 해외출장 계획에 따르면, 당시 출장 대상자는 이 대표 자신과 성남시 도로교통국장, 교통기획과 팀장, 행정지원과 주무관 2명, 교통기획과 주무관 등 성남시 소속 공무원으로만 구성돼 있었다. 

    하지만 이 대표가 트램 운영 주체가 될 성남도개공 관계자를 참여시키는 것을 검토하라고 지시하자, 2014년 12월 초순께 유 전 본부장과 당시 대장동·제1공단 결합 도시개발사업을 담당하고 있던 개발사업 2팀장 이모 씨를 출장자로 통보한 것이다.

    이후 유 전 본부장의 지시에 따라 성남도개공은 출장자 명단을 이씨에서 김 전 처장으로 변경해 다시 통보했고, 이에 성남시 기업지원과는 이를 다시 이 대표에게 보고해 승인 받아 출장자 명단을 최종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2009년부터 이재명·유동규·김문기 알고 지냈다" 공소장 적시

    이와 관련, 이 대표는 지난해 12월24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현해 "우리가 놀러 간 것이 아니고 공무상 출장을 도시공사가 트램 때문에 사업을 하는 것이 도시공사라서 같이 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 지난해 12월22일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에서 '김 전 처장은 개인적으로 시장 재직 때 좀 아셨습니까'라는 질문에 이 대표는 "시장 재직 때는 몰랐다"고 답했다.

    검찰은 그러나 이 대표가 성남시장이 되기 전인 2009년 6월 유 전 본부장과 리모델링 관련 활동을 하며 김 전 처장을 알게 됐다고 공소장에 적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