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3일까지 메가박스 석사점 등지서 개최대만 애니메이션과 한국 SF극영화가 개막작경쟁작 49편과 초청작 30편 등 총 79편 상영'SF입문자 위한 토크' '춘가소 프로젝트' 눈길
  • ▲ '2022 춘천SF영화제' 공식 포스터 'FILM NEVERLAND'. ⓒDesign by 김아인
    ▲ '2022 춘천SF영화제' 공식 포스터 'FILM NEVERLAND'. ⓒDesign by 김아인
    어느덧 춘천을 대표하는 '영상축제'로 자리매김한 '춘천SF영화제(운영위원장 이안)'가 'SF LOVE 춘천'이라는 주제로 오는 29일부터 내달 3일까지 메가박스 석사점, 국립춘천박물관 강당, 커먼즈필드춘천 안녕하우스 등지에서 개최된다.

    2014년 다큐멘터리 영화제로 출발해 2020년부터 국내외 SF 명작들을 소개하는 특성화 영화제로 탈바꿈한 '춘천SF영화제'는 코로나19로부터 자유로워진 올해, SF 입문자들을 위한 '오픈 토크쇼'와 춘천 골목 상권을 소개하는 '춘가소(춘천의 가치를 소비하다) 프로젝트', 영화제 상영작을 먼저 보는 '사전 밋업(Meetup) 프로그램' 등 영화제와 지역축제가 결합한 독특한 '향연'을 관객들에게 선사할 계획이다.

    '2022 춘천SF영화제'는 전 세계 95개국에서 출품된 1459편의 SF영화 중 49편을 엄선한 경쟁 상영작과 30편의 국내외 초청 상영작을 닷새간 상영한다.

    올해 개막작은 △국제 독립SF경쟁작인 애니메이션 '너를 비춘 빛, 나를 비추고(대만)'와 △한국 SF경쟁작인 극영화 '아빠는 외계인'이다. 기후 위기 속 에너지원 교체 임무를 맡은 로봇 이야기, 그리고 어딘가에 존재한다고 생각했던 외계인 아빠에 관한 이야기가 우리의 상상력을 자극하며 독특한 독립SF 세계로 이끈다.

    먼저 SF경쟁 작품에서는 △우주 식민지로의 이주 △유전자 조작과 윤리 문제 △AI 탄생 배경을 다룬 소설의 영상화 등 다양한 지구의 이슈를 다룬 다큐멘터리, 극영화, 애니메이션을 선보인다. 그리고 어린이청소년경쟁에서는 청소년의 고민과 상처, 또래 간의 소통 등 사회적 의미를 SF적 상상력으로 풀어낸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춘천의 시선'에서 소개되는 SF클래식에서는 '로봇과 AI'라는 테마를 갖고 △우리나라 최초의 로봇영화인 '로보트 태권V'를 비롯해 △'월-E' △'에이 아이(AI)'가 상영된다. 특히, '에이 아이'는 20년이 지난 지금에도 로봇과 인간이 공존하는 사회에서 윤리적 문제를 중요하게 다룬 영화로 시사하는 바가 크다.

    SF스펙트럼에서는 △김소영 감독과 전승일 감독의 SF적 상상력과 역사성을 연결한 다큐멘터리와 애니메이션 △김형석 작곡가가 출연한 마인드 업로딩에 관한 가상 다큐멘터리 △평행 우주 선상에서 만나게 되는 남녀이야기 △50년 전 영화를 낭독극으로 재연한 영화 등 SF의 지평을 넓히고 판타지의 세계로 이끄는 다양한 영화가 펼쳐진다.

    또한 다큐 포커스에서는 굴곡진 역사 안에서 해결되지 못한 개인과 집단의 상처를 주제로 3편의 다큐멘터리를 상영한다. △송환되지 못한 장기수들의 집념과 의지 △물방울을 그리는 아버지와의 대화 △중국 천안문 망명자들의 현주소에 관한 이야기다.

    그리고 최신 국제 SF에서는 △AI와 함께 전장을 누비는 다큐멘터리스트 △아버지의 치매를 계기로 알게 된 불멸의 인공지능과 복제에 관한 논쟁 △2분이란 시간 차로 다른 시공간을 넘나든다는 재치 있는 설정이 돋보이는 영화가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2021년 롯데장학재단의 후원으로 제작된 사전제작지원작 '아름답게 죽는 법'이 완성돼 춘천에서 첫 선을 보인다.

    '2022 춘천SF영화제'의 특징 중 하나는 SF 입문자를 위한 토크쇼를 마련한 점이다. 'SF오픈토크'는 서울SF아카이브 박상준 대표의 진행으로 1부에서는 '나는 슈뢰딩거의 고양이로소이다'의 원종우 작가와 연극 '양자전쟁'의 김진우 연출가, 2부에서는 과학 커뮤니케이터 '궤도', 영화 '승리호' 작가팀이 출연해 시민들과 함께 소통하며 즐기는 에듀테인먼트 행사가 펼쳐진다.

    이안 춘천SF영화제 운영위원장은 "단순히 영화를 감상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관람객 모두가 춘천의 '멋'과 '낭만'을 누릴 수 있도록 오랜만에 축제다운 영화제를 준비했다"며 "'안전한 미래도시' 춘천에 많이들 오셔서 축제를 마음껏 즐겨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