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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웅 전 광복회장, 추가 비리 8억 넘는다"… 보훈처 5명 고발

"성남시 산하 성남문화재단 전 웹툰기획단장이 추천한 업체와 10억 사업""시장가 대비 90% 이상 부풀려진 사실 알고도 진행… 광복회에 5억 손실""포천 '수목원 카페' 적정 공사비 1200만원인데… 1억 1000만원 지급""법인카드 7900만원 중 2200만원이… 가발·목욕·반찬 등 비업무 용도""재임기 채용된 직원 15명 중 7명… 공고·면접 등 어떤 절차도 없이 채용""보훈처 "단순한 부정부패를 넘어, 순국선열이 비분강개할 일""감사 결과 사안 엄중"… 보훈처 "혐의자 5명 고발, 감사자료 이첩할 것"

입력 2022-08-19 16:27 수정 2022-08-19 16:42

▲ 김원웅 전 광복회장이 지난 1일 서울 여의도 광복회관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예방을 받고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가보훈처가 광복회를 대상으로 특정감사를 벌여 김원웅 전 광복회장의 새로운 비리 의혹을 추가로 고발했다. 

박민식 국가보훈처장은 19일 독립운동가 만화출판사업 인쇄비 과다견적, 기부금 목적외 사용, 법인카드 유용 혐의 등 지난 6월27일부터 7월29일까지 실시한 광복회 특정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감사 결과에 따르면, 김 전 회장은 △출판사업 인쇄비 5억원 과다견적 △카페 공사비 9800만원 과다계상 △대가성 기부금 1억원 수수 △기부금 1억3000만원 목적외 사용 △법인카드 2200만원 유용 등의 비리가 적발됐다. 

이들 액수는 도합 8억원이 넘으며, 지난 2월 감사가 이뤄진 국회 카페 수익 개인 사용 관련 내용과는 별도의 사안이다.

광복회는 2020년 6월 만화 출판사업 추진을 위해 성남시와 업무협약을 맺고 '독립운동가 100인 만화 출판사업'을 추진했다.

광복회는 인쇄업체 선정 과정에서 성남시 산하 성남문화재단 전 웹툰기획단장이 추천한 인쇄업체 H사와 2020년 7월 수의계약했는데, 광복회 측 담당자는 2020년 8월께 기존 광복회 납품업체와 비교견적을 통해 H사의 계약금액이 시장가 대비 90% 이상 부풀려진 사실을 포착했다.

그러나 최종 결재권자인 김 전 회장은 추가 협상 등 납품가를 낮추려는 조치 없이 그대로 계약을 진행했고, 그 결과 총사업비 10억6000만원의 사업을 추진하면서 광복회에 5억원 상당의 손해를 입혔다.

또 광복회는 경기도 포천 국립수목원 내 '수목원 카페' 수익사업을 추진하면서도 적정 공사비를 훨씬 넘는 공사비를 지출한 사실도 밝혀졌다. 카페 공사대금으로 1억1000만원이 지급된 이유를 해당 공사업체는 고급 자재를 사용했기 때문이라고 밝혔으나, 동종 인테리어 업체 자문 결과 해당 건설 자재의 적정 비용은 1200만원 정도로 평가됐다.

김 전 회장 시기 광복회는 모 금융사가 기부한 8억원 가운데 1억3000만원을 기부 목적과 달리 운영비로 집행함으로써 기부금품법을 위반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 박민식 국가보훈처장이 19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서울지방보훈청에서 광복회 감사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보훈처, 다수의 횡령 혐의 수사 중… "곧 검찰 송치 예정"

법인카드 유용 문제도 드러났다. 김 전 회장은 2019년 6월부터 2021년 12월 법인카드로 1795건, 총 7900여 만원을 사용했는데, 이 중 410건 2200만원가량이 업무와 무관하게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고 보훈처는 밝혔다. 자신이 운영하는 약초학교 직원·인부 식대, 개인용 반찬, 약값·병원비, 목욕비, 가발미용비 등으로 법인카드가 사용된 것으로 확인됐다.

김 전 회장은 불공정 채용 의혹도 받고 있다. 재임 당시 채용된 15명 중 7명은 공고·면접 등 어떤 절차도 없이 채용됐다. 다만 채용문제와 관련해서는 형사법적 위법성을 단정짓기 어려워 고발 대상에서 제외된 상태다.

다수의 비리 의혹이 추가로 공개된 것을 두고 박 처장은 "(김원웅) 전 회장의 파렴치한 범법행위는 단순한 부정부패를 넘어 역사의 법정에서 순국선열이 비분강개할 일"이라며 "광복회를 사조직화하는 등 궤도를 함부로 이탈한 범죄자에 대해 응당한 처벌을 요구하는 것은 당연한 책무"라고 밝혔다.

보훈처 관계자는 "개별사안이 엄중하고 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구체화할 필요가 있다"며 "형법상 비위 혐의자 5명을 고발하고 감사자료를 이첩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 전 회장은 국가유공자 자녀에게 장학금을 주겠다며 국회 경내에서 운영하던 카페 수익을 개인용도로 사용한 의혹을 받아 지난 2월 물러났다. 이 사안과 관련해서는 현재 경찰의 수사가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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