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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이재명, 여론조사업체에 2000만원 아직 안 줬다… 사진 스튜디오도 110만원 못 받아

윈지코리아에 미지급… 보궐선거 때 이재명 공개연설 대담 등 담당로고송·공보물·피켓 제작도 맡아… 수천만원대 미지급은 이례적 설립자는 盧청와대 출신 이근형… 이재명 대선 캠프 기획단장 맡아사진촬영비 110만원도 미지급… 사진관 측 "이재명 측에 물어봐라"

입력 2022-07-18 17:09 수정 2022-07-18 17:56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 ⓒ정상윤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보궐선거를 치르는 동안 2억5900만원의 선거비를 사용하고 이 중 2141만원은 회계상 미납금으로 처리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금까지 2000여 만원을 미지급한 사용처는 과거 이 의원 캠프에서 활동했던 인사가 설립한 여론조사업체였다.

18일 뉴데일리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이 의원이 지난 5월12일부터 6월21일까지 6·1지방선거 기간 전후로 쓴 선거비 지출총액은 후원회 기부금 1억3000만원, 정당보조금 1억원, 자신의 자산 1500만원(기탁금 납부)을 합한 2억4500만원으로 집계됐다. 여기에 미지급금 1492만원을 더하면 총 2억5992만원이다.

업체들에 미지급한 액수는 총 2141만원이지만 예금 잔액 649만원이 보전되면서 장부상 1492만원으로 처리됐다.

지출내역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전화·전자우편·문자메시지 발송비 3037만원 ▲인쇄물 1441만원 ▲소품 구입 417만원 ▲공개장소 연설·대담 3498만원 ▲선거사무원 급여 및 식대 3878만원 ▲선거사무소 4909만원 ▲거리 게시용 현수막 386만원 ▲차량 1217만원 ▲기타 5650만원이었다. 

'기타' 항목에는 이 의원이 '이미지컨설팅 및 비주얼디렉팅' 업체에 2420만원,  유튜브 라이브 촬영업체에 1000만원 등을 지불한 내역이 포함됐다. 이미지컨설팅 및 비주얼디렉팅은 이 의원의 미용·코디·의상 등 이미지 연출에 쓰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은 사진촬영을 맡은 경기도 하남시 소재 한 스튜디오에 회계 마감 기한인 지난달 21일 기준으로 110만원을 지급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스튜디오 측은 18일 뉴데일리와 통화에서 '미지급된 돈을 받았느냐'는 질문에 "저한테 묻지 말고 저쪽(이 의원 측)에 물어보라"며 전화를 끊었다. 

이 외에도 미지급 내역에서 눈에 띄는 업체가 윈지코리아컨설팅(장부에는 '(주)윈지커리아컨설'이라고 표기)이다. 이 업체는 여론조사와 정책·정치 컨설팅을 전문으로 하는 회사로 알려졌다.

윈지코리아는 선거 기간 주로 이 의원의 공개 연설·대담활동을 책임졌다. 말 그대로 공개 장소에서 후보자가 연설을 하기 위한 차량 관리 및 유지, 무대 설치·철거 등의 업무다.

이 의원은 윈지코리아가 수행한 업무 8건에 상응하는 돈을 지급하지 않았다. 미지급금은 총 2001만원이다. 윈지코리아에 돈을 아예 안 준 것은 아니다. 업체가 제작한 로고송·선거공보물·피켓 등을 대상으로는 총 3000만원을 지급했다.     

허신학 윈지코리아 대표는 이날 뉴데일리와 통화에서 "선거비용이 보전된 이후에 미수금을 받기로 했다"고 말했다. 선관위에 따르면 선거비용 보전은 오는 29일 진행될 예정이다.

선관위 관계자는 통화에서 "회계보고를 받을 때 마감 처리 기한이 있다"며 "마감일 현재 후보자가 돈이 없거나 계좌 입금이 안 된 경우에 미지급금으로 신고를 하게 돼 있다"고 설명했다. 외상 같은 개념이다. 

이번 선거의 경우 회계 마감 기한은 지난달 21일까지였다. 보통 전화비 등과 같은 요금 정산이 늦어지면 미지급 처리한다고 한다. 이 의원도 전기요금(한국전력공사), 인터넷 및 전화 요금(KT)을 각각 15만원씩 미지급 신고했다.

그러나 이 의원의 사례처럼 특정 업체에 수천만원을 미지급 신고하는 사례는 드물다는 지적이다. 선관위 관계자는 이 의원의 미지급 건과 관련 "이런 경우는 흔하지 않다"며 "일반적으로는 마감 때까지 지급을 하는 경우가 더 많다"고 말했다. 

선거를 여섯 번 치러봤다고 밝힌 정치권 한 관계자도 "일반적이지 않다. 보통 회계를 딱 맞춰서 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 측은 본지에 "아직 (회계가) 최종 마무리가 된 것이 아니다"라며 "추후 지급하는 항목들이 있다"고 반박했다.

윈지코리아와 이 의원의 관계도 눈에 띈다. 2009년 윈지코리아를 설립한 이근형 전 대표는 노무현정부 당시 청와대 여론조사비서관 출신이다. 이 전 대표는 2017년 대선 때 문재인 캠프 전략본부 부본부장을 맡았다. 

이 전 대표는 2019년 5월 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을 지내기도 했다. 이해찬 당시 민주당 대표가 영입했다. 2019년 6월부터 민주당 여론조사 비용 16억2242만원 중 6억4292만원을 윈지코리아가 받았다. 

이후 이 전 대표는 지난해 이재명 대선 캠프에 합류해 미래기획단장을 맡았다. 캠프 측은 당시 이 전 대표를 "캠프의 전반적인 전략 및 정무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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