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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김건희 여사 동행 논란 신모 씨… 대표 취임 후 자본잠식, 적자 급증

이원모 인사비서관 부인 신씨… 건강보조식품 판매 J사 대표이사로 2020년 취임총자산 7억, 당기순익 1억1900만원→ 총자산 13억, 당기순익 –38억9000만원부채규모도 대표 취임 전 7억→ 1년 뒤 57억으로 크게 늘어… 2022년 5월 물러나대통령실 "신씨, 회사 운영하며 국제 행사 주관… 행사 등 업무에 도움 청한 것"본인 기업 경영 악화, 대표 사임했는데… 대통령실 해명 납득 어려워

입력 2022-07-06 15:59 수정 2022-07-06 17:44

▲ 이원모 대통령실 인사비서관 부인 신모씨. ⓒ뉴데일리DB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참석했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민간인 신분으로 동행해 논란을 빚은 이원모 대통령실 인사비서관의 부인 신모 씨가 자신이 대표이사를 지낸 회사를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뜨린 뒤 대표이사직에서 사임한 것으로 6일 확인됐다.

뉴데일리 취재에 따르면, 신씨는 2020년 5월(법인등기 기준) 한방 계열 건강보조식품을 판매하는 J사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J사는 국내 최대규모 한방의료재단 계열이며, 신씨는 이 의료재단 이사장의 차녀다. 

신씨가 대표이사로 취임하기 직전 해인 2019년 J사의 재무제표를 보면, 12월 기준 총자산(부채를 포함한 기업의 모든 자산 총합) 7억6643만원, 자본총계(총자산에서 부채를 뺀 금액) 2432만원, 당기순이익 1억1936만원이었다. 

그런데 신씨가 대표이사로 취임한 직후부터 J사가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지기 시작했다. 2020년 12월 기준 총자산 26억1273만원에 자본총계 –5억2578만원으로 완전자본잠식 상태다. 당기순이익도 –5억5010만원으로 적자 폭이 확대됐다.

1년 뒤에는 재정상황이 더욱 악화했다. 2021년 12월 기준 J사는 총자산 13억3954만원에 자본총계는 –44억2452만원으로 직전 해보다 자본잠식 규모가 8배 규모로 커졌다. 당기순이익도 –38억9873만원으로 적자 폭이 7배 규모로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부채는 신씨가 대표이사로 취임하기 전인 2019년 7억원대였지만, 2020년 31억원, 2021년 57억원으로 폭증했다. 신씨는 결국 취임 2년 만인 지난 5월 대표이사직에서 사임했다.

▲ 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스페인으로 출국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2022. 6.27)ⓒ대통령실 제공.

앞서 윤 대통령 부부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지난달 27일 출국해 이달 1일 귀국했다. 신씨는 윤 대통령 부부 출국보다 5일 앞서 15명으로 구성된 순방사전답사팀으로 먼저 스페인으로 출국했다. 이후 지난 1일 대통령 부부와 수행단, 대통령실 출입기자단과 함께 대통령 전용기로 귀국했다.

대통령실 설명을 종합하면, 신씨는 스페인 현지에서 대통령 부부 순방 행사를 기획하고 지원하는 업무를 했다고 한다. 전체 행사 기획에 주도적으로 참여하면서 윤 대통령의 동포 만찬 간담회 등에도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6일 기자들이 "한방회사 대표인데 어떤 점에서 전문성이 있느냐"며 신씨의 전문성에 의문을 제기하자 "신씨가 오래 해외에서 체류하고 해외 경험이 풍부해 영어에 능통하다"며 "회사를 운영하면서 국제 교류 행사를 기획하고 주관하는 일을 했는데, 전체 행사 기획과 사전답사 등 업무를 맡기기 위해 도움을 요청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신씨와 관련 "이분은 윤 대통령 부부와 오래 인연이 있다"며 "행사 기획이라는 게 여러 가지 분야가 있을 테고, 전문성 있겠으나 중요한 것은 대통령 부부의 의중을 잘 이해해야 하는 것"이라고도 주장했다. 

결국 대통령 부부의 해외 순방 수행단 선정에 사적 인연이 작용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현직 검사였던 이 비서관과 신씨를 중매한 사람이 윤 대통령인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2013년 결혼했다. 

이 비서관은 지난 대선 당시 윤 대통령의 대선 캠프 법률팀에서 활동했고, 이후 대통령실 인사비서관으로 발탁됐다. 신씨는 김건희 여사와도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대통령실 관계자는 "순방 과정에 민간 도움이 필요하면 외교부장관이 결재를 통해 기타수행원을 지정한다"며 "신씨는 법적, 제도적 절차를 밟아 기타수행원 신분으로 공적 업무를 맡긴 것"이라고 해명했다.
 
뉴데일리는 이 비서관과 신씨의 견해를 듣기 위해 수차례 통화를 시도했지만 받지 않았다. 

윤 대통령 부부의 공식 일정을 민간인이 수행해 논란이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김건희 여사는 지난달 13일 권양숙 여사를 예방하기 위해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소를 참배하면서 민간인을 대동했다. 김 여사가 코바나콘텐츠 대표이사로 있을 당시 같은 회사에서 전무를 지낸 김모 교수다. 

김 여사가 대통령경호처의 경호를 받으며 일정을 소화하는 데 민간인인 김 교수가 동행하자 일각에서는 비선 논란이 일었다. 대통령실은 당시 김 교수를 "김 여사의 십년지기"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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