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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한명 칼럼] 문재인 권력이 보호한 TBS의 편파방송은 계속될 수 없다

내규 사각지대 활용‥ 김어준에 '고액출연료' 안겨월수입 4000만원… 연봉으로 치면 '4억8000만원'文정권 방심위·선방위, 경징계로 TBS·김어준 비호김어준의 독주‥ TBS-정권 '뒷받침' 있었기에 가능

박한명 미디어연대 정책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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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2-06-20 10:17 수정 2022-06-20 10:17

▲ 방송인 김어준. ⓒ뉴시스

TBS 논란이 불거질 때마다 관련 글을 쓰면서도 사안의 본질적 문제는 김어준이라기보다 그를 비호하고 감싸는 TBS 경영진 등 외부에 있다는 지적을 한 적이 있다. 이런 필자의 문제의식이 틀리지 않았음이 최근 나온 교통방송에 대한 서울시 종합감사결과를 통해 증명됐다고 생각한다.

감사결과에 의하면 TBS는 김어준에 고액 출연료를 챙겨주기 위해 내규의 사각지대를 최대한 활용했다. ‘가’나 ‘나’가 아닌 ‘별결’ 등급으로 분류해 회당 150만원의 출연료를 지급했다. 교통방송 TV출연료로도 회당 50만원을 챙겨줬으니 하루 출연료 200만원, 주5일 방송이니 월수입 4천만 원이다. 연봉으로 치면 4억 8천만 원으로 국내 일반 라디오 진행자 출연료의 3~4배에 달한다.

작년 김어준 고액 출연료 문제가 논란이 됐을 때 많은 언론이 보도로 지적했다. 그때 TBS 측은 뭐라고 변명했나. “계약서가 없다”고 발뺌했다. 스스로 김어준 출연료에 수긍했다면 계약서 존재 여부로 논점일탈을 할 게 아니라 액수의 정당성을 강조했을 것이다.

참고로 TBS는 ‘가’ 등급 진행자에겐 회당 20만~46만원씩 출연료를 책정해 지급해왔다고 한다. 이렇게 김어준을 특별대우하며 고액 출연료를 챙겨준 TBS의 문제는 <김어준의 뉴스공장>이 민주당 산하 방송인양 완전히 기운 편파방송으로 일관하고 사실왜곡에 허위보도를 해도 줄곧 감싸왔다는 사실이다.

TBS 편향성 논란이 끊임없이 이어지는데도 이강택 대표는 작년 미디어재단 TBS 출범 1년을 맞아 진행한 언론과의 대담에서 “시청자의 관점이 아니라 특정한 의도를 가진 분들에 의해 (편향성 논란이) 주도되는 건 바로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진짜 문제는 TBS에 대한 편향성 논란이 실제 방송을 보지 않는 사람들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는 점” “공론의 장에서 진정성 있게 이야기하는 기회를 모색해보면 황당하고 비합리적인 비판들은 자연스레 힘을 잃을 거라고 생각한다”는 이야기도 했다.

TBS를 보지 않는 사람들이 편향 논란을 주도한다는 얘기는, 다시 말해 TBS를 청취하면 편향됐다는 논란이 터무니없음을 알 것이라는 주장이다.  

문재인 권력이 5년간 대놓고 비호한 <김어준의 뉴스공장>

월간조선이 김선교 국민의힘 의원실로부터 받은 자료에 의하면 <뉴스공장>은 김어준이 진행한 2016년 9월부터 현재(2022년 6월 10일)까지 집계한 제재 현황 결과 방심위 등 관련 기관으로부터 총 77건의 제재를 받았다. 대부분 편파성 논란으로 인한 제재였다. 이런 결과가 방송을 보지 않는 사람들에 의해 주도됐다는 이강택 사장의 사고체계가 정상인지 의심스럽다.

김어준 방송이 숱한 논란과 비판에도 계속될 수 있었던 건 TBS 임직원의 비호뿐만이 아니었다. 문재인 정권 방심위와 선거방송심의위는 <뉴스공장>을 제재해달라고 들어온 민원을 대부분 경징계로 처리했다. <뉴스공장>이 받은 제재 총 77건 중 중징계에 해당하는 ‘경고’는 고작 3건 뿐이었다고 한다. 대부분 ‘권고’와 ‘의견제시’였다. 가장 낮은 수위의 ‘의견제시’ 처분은 총 29건(방송심의위원회 9건, 선거방송심의위원회 20건), 그 다음으로 약한 징계인 ‘권고’는 38건(방송심의위원회 16건, 선거방송심의위원회 22건)이었다.

방통위 방송평가에 반영되고 방송사 재허가, 재승인 심사 등에 영향을 주는 것은 법정제재다. 법정제재에 해당되는 것은 과징금, 프로그램 정정·수정·중지, 관계자 징계, 경고, 주의 등이 해당하는데, 방심위 등은 TBS가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뉴스공장>이 법정제재를 피해가도록 대부분 경징계로 수위를 낮춰줬다.

왜 이런 주장을 할 수 밖에 없는가 하면, 예컨대 선방위가 이재명 의원의 배우자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사용 논란에서 김 씨를 일방적으로 옹호하고 대놓고 편 든 방송은 가장 수위가 낮은 의견제시로, 반면에 대장동 개발비리 수사에서 윤석열 대통령 의혹을 부각시킨 방송은 의견제시로 의결했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쪽은 무조건 편들고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쪽은 무조건 의혹을 증폭하고 왜곡하고 깎아내리는 방송을 조장한 꼴이다. 문재인의 방심위, 선방위는 TBS 김어준을 이렇게 비호했고 TBS 이강택 사장 등은 이러한 방심위 등의 법정제재 결과에 따라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TBS는 편향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 TBS 콘텐츠 제작 가이드라인을 만들었다. ‘정확성’ 항목에는 ‘TBS의 보도 및 시사 프로그램과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은 제작자가 확인한 사실에 근거해서 제작한다.’ ‘프로그램 내용의 사실성은 방송의 정확성을 결정하는 일차적인 요소이다. 정확하게 전달하는 것은 신속하게 전달하는 것보다 중요하다.’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고 한다.

이런 제작 가이드라인을 따른다면 상식적으로 김어준 뉴스공장은 방송이 불가하다. 그럼에도 변함없는 편파방송을 하고 있으니 TBS가 콘텐츠 제작 가이드라인을 단지 면피용으로 제작한 것이라고 의심하는 것은 자연스럽다.

김어준은 앞으로도 20년은 더 방송하겠다고 버티는 모양이다. 그러나 보다시피 김어준 독주는 단지 혼자만의 능력이 아닌 TBS와 정권 차원의 뒷받침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정권은 교체됐고 TBS 경영진은 내년 초에 바뀐다. 국민의 따가운 질타와 비난을 권력이 겨우겨우 막아주며 버티던 김어준의 편파와 독선은 계속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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