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6일 페북에서 "서울시가 하면 시급성 없고, 의회가 하면 민생예산인가" 토로8일 김호평 예결위원장 "제출된 추경예산, 오세훈 역점사업 부활일 뿐… 방역과 무관"
  • ▲ ▲오세훈 서울시장이 25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06회 시의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2022년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을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강민석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25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06회 시의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2022년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을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강민석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압도적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서울시의회가 최근 오세훈 서울시장의 공약사업이 담긴 추가경정예산을 대폭 삭감한 것을 두고 오 시장과 시의회 간 신경전이 이어지고 있다. 

    오 시장이 페이스북을 통해 연일 시의회에 불만을 드러내자, 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SNS정치를 멈추고 협치를 추구하라"고 촉구했다.

    김호평 시의회 예결위원장은 8일 보도자료를 내고 "(시의회에) 제출된 추경예산은 당초 취지인 방역과 민생안정이 아닌 오세훈 역점사업의 부활"이라고 지적했다. 

    시의회 예결위 "제출된 추경예산, 방역 관련 없는 오세훈 역점사업일 뿐"

    김 위원장은 "특히 지난 본예산 심의에서 사업의 시급성·효과성 등이 담보되지 못해 삭감됐던 이른바 '오세훈 역점사업'이 대거 포함돼 있어 당초 서울시의회와 약속한 추가경정예산의 취지를 훼손한 예산이 사실상 제출돼 다소 황당하다는 의견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현재 서울시의회가 심사 중인 서울시의 추가경정예산안에 대해 오세훈 시장은 오히려 시의회가 특정 지역 및 단체 지원을 위한 사업예산을 증액요구하여 '민생과 방역 지원'이라는 추경의 취지를 무색하게 만들고 있다는 내용을 블로그에 올린 것으로 확인된다"고 짚은 김 위원장은 "예산 심사 이후 오세훈 시장이 보였던 자기홍보식 'SNS 설전'을 추경 심사에서도 반복하는 것은 유감"이라고 오 시장을 비판했다.

    오 시장 "시의회, 진정 민생과 시민 위한 결정 했나 묻는다" 

    오 시장은 자신의 공약사업인 '서울형 교육 플랫폼 구축' '청년 대중교통요금 지원' '서울 영테크' 등이 이번 임시회에서도 예산이 대폭 삭감되자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오 시장은 지난 6일 페이스북을 통해 "저소득층 아이들의 성적을 올리는 게 싫은 겁니까? 힘든 시기 살아가는 청년을 지원하는 것이 무차별적 지원입니까?"라며 시의회를 질타했다. 

    또 "(시의회가) 이번 추경을 심사하면서 진정으로 민생과 서울시민을 위한 결정을 했는지 시의회에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서울시가 편성하면 시급성 없는 현금성 지원인데, 의회의 지역사업은 반드시 관철시켜야 하는 민생예산입니까?"라며 재고를 촉구했다.

    지난 4일에도 오 시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청년 대중교통요금 지원' 사업뿐 아니라, 청년들이 무리하지 않고 건전하게 재산을 형성할 수 있도록 돕는 '서울 영테크'사업 추경 예산도 전액 삭감됐다"며 "'오세훈사업'이라는 이유로 '지못미' 예산 시리즈로 예산 삭감의 부당함을 알렸다는 이유로 낙인찍혀서 청년들을 위해 꼭 필요한 사업들이 다시 벽에 부닥친 것 같아 안타깝다”고 토로했다.

    한편 시의회는 8일 본회의에서 비쟁점 안건인 조례 등을 처리하고, 임시회 기간을 11일까지 연장하는 내용의 안건을 상정해 처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