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민석, 경선 룰에 "선수가 룰 바꾸자고 하는 것은 반칙"김동연 "공정하지 않아"… 사흘 전엔 "쿨하게 따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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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소통관에서 6·1 전국동시지방선거 경기지사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강민석 기자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표가 경선 룰을 두고 충돌했다.안 의원은 1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경기도지사 같은) 큰 선거판은 개인기가 아니라 시대정신을 누가 얻느냐가 문제다. 지금 야만의 시대에 맞설 수 있는 경기도를 지킬 수 있는 결기와 강단을 가진 후보가 누구겠느냐"고 반문했다.안 의원은 그러면서 최근 경기도지사를 향해 출사표를 던진 김 대표와 관련 "관료를 30년 하셨으니 모범생 체질이 몸에 밴 분"이라며 "훌륭하지만 착한 선비 리더십"이라고 평가했다.이어 안 의원은 경선 룰 변경 논란과 관련 안 의원은 "김동연 후보가 권리당원 비율(50%)을 줄이자고 하는데, 선수가 경기장에 입장하면서 룰을 바꾸자고 하는 것은 반칙"이라며 "오히려 대선 이후에 민주당과 이재명을 지키겠다고 입당한 20만 명에 가까운 2030 신규 당원들 소위 '개딸'과 '개양아들'이라고 하는 이 청년당원들에게 경선 투표 권리를 주는 것이 저는 마땅하다"고 주장했다.민주당은 통상 국민참여경선(여론조사 50%, 당원여론조사 50%) 방식을 적용해왔다. 당 내 지지 기반이 약한 김 대표에게는 불리한 조건인 셈이다.김 대표는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경선 룰에 있어서 저뿐만 아니라 (민주당) 바깥에 계신 다른 좋은 분들이 들어왔을 때 공정한 게임이 됐으면 좋겠다"며 경선 룰 변경 필요성을 제기했다.'현 경선 룰이 공정하지 못하다는 의미냐'는 진행자 질문에 김 대표는 "아무래도 바깥에서 오시는 분이 권리당원 한 명도 모르는데 공정하지는 않겠죠"라며 "당이 충분히 잘 조정하거나 결정하리라 믿는다"고 부연했다.그러나 김 대표는 지난달 29일 민주당의 합당 제안을 수락하는 기자회견을 마친 뒤 '민주당의 경선 룰에 따르겠느냐'는 질문에 "(출마를) 결정하면 사소한 조건을 따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을 것 같다"며 "쿨하게 있는 사항에 따르겠다"고 말한 바 있다.김 대표는 최근 안 의원이 자신을 비판한 발언에 "불쾌하지는 않다"며 "원래 말을 좀 가려서 안 하시는 분"이라고 꼬집었다.안 의원과 김 대표는 지난달 31일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했다. 이로써 조정식 의원과 염태영 전 수원시장을 포함해 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 경선은 최소 4파전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