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청와대, 민주당 국회의원·보좌관·당직자, 다큐 PD, 교수, 법조인, 시민단체 포진'탈원전' '한수원' 등 文 핵심 공약에 대못… 尹 정부 취임 2~3년 후까지 임기 보장돼
  • 국민의힘이 전수조사한 문재인 정부 임기말 공공기관 '알박기' 인사 명단 59명의 면면이 드러났다.

    <뉴데일리>가 28일 단독입수한 '문재인 정부 주요 알박기 인사' 명단에 따르면 집계된 인사는 기관장급 13명, (비)상임이사·감사 46명 등 59명에 달한다.

    특히 이 가운데 2024년까지가 임기인 인사가 28명, 2025년까지 임기인 이들도 14명에 이른다. 올해 5월 문재인 정부의 임기가 끝나도 윤석열 정부 중반까지 자리를 보전하는 사람이 10명 중 7명에 달한다는 뜻이다.

    또 이들 다수가 문재인 정부 핵심 공약인 '탈원전' 관련 기관인 원자력안전재단, 한국수력원자력 등 윤석열 정부와 정책 기조가 다른 기관 곳곳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이 주요 요직에 포진함에 따라 새 정부 국정운영에도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청와대 비서관·행정관,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국회의원실 보좌관 및 당직자 등은 물론 다큐멘터리 프로듀서, 대학 교수, 법조인, 시민단체 활동가 등 이들의 출신도 다양하다.

    청와대 출신으로는 김제남 원자력안전재단 이사장(전 대통령비서실 시민사회수석비서관),  김창수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국가안보실 통일정책비서관), 정혜승 환경보전협회 비상임이사(청와대 디지털소통센터장), 최병일 ㈜SR 상임이사(대통령경호처 경호본부장) 등이 이름을 올렸다.

    국회의원 출신은 박은수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 원장(18대 통합민주당), 허운나 한아프리카재단 사무처장(16대 새천년민주당 국회의원) 등이다. 

    다큐 <노무현입니다>, <김군> 등을 제작한 최낙용 시네마 6411 대표가 영화진흥위원회 비상임 위원으로 임명된 것과 이병호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사장이 한국농어촌 사장으로 자리를 옮긴 것도 눈길을 끈다. 
  • 앞서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지난  24일 문재인 정부 공공기관 알박기 인사 현황을 공개한 바 있다. 그러나 해당 인사들의 실명은 공개되지 않았다.

    김 원내대표는 "이들 대부분은 더불어민주당 및 문재인 정권 청와대 출신"이라며 "전문성과 무관한 보은성 인사로 평가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고 결과는 정의로울 것이란 문 대통령 약속은 정권 초반에 이미 폐기됐다"며 "선거에서 심판 받고도 반성은커녕 끝까지 자기 사람 챙기기에 매달린다면 더 큰 심판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