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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유족들에 깊은 상처"…최원일 전 천안함장, '음모론 제기' 신상철 고소한다

최원일, 천안함 좌초설·잠수함 충돌설 등 음모론 주장한 신상철 '명예훼손'으로 고소천안함 전 함장 "나라 지키다 돌아오니 거짓말쟁이 됐다"

입력 2022-03-30 00:37 수정 2022-03-30 00:37

▲ 최원일 전 천안함 함장이 지난 2021년 6월 16일 오전 용산구 국방부 정문에서 천안함 명예회복 집회를 진행에 참석하고 있다. ⓒ강민석 기자

최원일 전 천안함장이 천안함 사건에 대한 음모론을 제기한 신상철 전 민군합동조사단 민간위원을 경찰에 고소한다.

천안함 전 함장 "신상철, 음모론 주장하며 유족·생존장병에 깊은 상처 줘"

최 전 함장은 29일 입장문을 통해 신 전 위원에 대한 고소장을 오는 31일 오후 서울 서초경찰서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 전 함장은 "지난 12년간 천안함 좌초설과 잠수함 충돌설 등 음모론을 주장하며 유족과 생존장병들에게 깊은 상처를 준 자(신 전 위원)를 서초경찰서에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 전 함장은 "이 자(신 전 위원)는 작년 말 저와 당시 작전관을 군 형법상 거짓 보고와 함선복물죄로 고발하기도 했다"며 "나라를 지키다 돌아오니 거짓말쟁이가 되고 비난과 조롱거리가 되었다"고 고소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최 전 함장은 "자신을 지켜주던 군인을 고발하는 이런 상황도 도무지 이해되지 않는다"며 "부디 정확한 수사를 통해 엄벌에 처해주시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신상철, 10년 넘게 '천안함 음모론' 주장

신 전 위원은 지난해 4월 2일 천안함 사건에 대해 △천안함은 좌초 후 잠수함 충돌로 반파됐다 △함정 절단면에 불탄 흔적이 없어 폭발에 의한 침몰이 아니다 △고(故) 한주호 준위는 이스라엘 잠수함을 구조하려다 사망했다 △미국에서 잠수함 전문가가 사고 조사에 참여했다 등의 내용을 자신의 유튜브 채널인 '신상철TV'에서 발언했다.

앞서 신 전 위원은 지난 2010년 3월부터 6월까지도 게시글 34건과 언론 인터뷰에서 정부가 침몰 원인을 은폐했다고 주장하며 당시 김태영 국방부 장관과 김성찬 해군참모총장 등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바 있다. 신 전 위원은 1심에서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항소심 재판부는 신 전 위원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천안함 사건은 지난 2010년 3월 26일 대한민국 백령도 남서쪽 약 1km 지점에서 포항급 초계함인 PCC-772 천안함이 초계임무 수행을 하던 도중 북한 해군 잠수정의 어뢰에 공격당해 선체가 반파되며 침몰한 사건이다. 피격 이후, 인근 지역에서 작전 중이던 포항급 초계함인 PCC-778 속초함과 백령도 등지의 참수리급 고속정, 해경 함정에 의해 58명이 현장에서 구조되었으며 46명이 전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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