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사무실에 '이재명 당선' 그림 버젓… 선거방송 준비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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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대 대통령선거 개표방송을 준비하는 YTN 선거방송단이 사무실 벽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당선을 가정한 그래픽 자료를 붙인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 ▲ 지난 20일 YTN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시민데스크 - 에필로그Y' 영상.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지역별 득표율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앞서고 있다는 그림과 함께 49%의 득표율로 이 후보의 당선이 확정됐다는 그림도 눈에 띈다. 현재는 삭제됐다. ⓒ사진 출처 = 에펨코리아
지난 20일 YTN은 '시민데스크 - 에필로그Y' 영상을 유튜브 공식 채널에 올려 개표방송 준비에 한창인 YTN의 내부 전경을 공개했다.
그러면서 '선거 방송의 꽃 개표방송 YTN 어벤저스 선거단'이라는 자막과 함께 한 사무실에서 회의 중인 YTN 선거방송단의 모습을 방영했다.
문제는 선거방송단 사무실 벽이 온통 이 후보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큰 표 차로 앞서거나 이미 당선이 확정된 그림으로 도배돼 있었다는 점이다.
서울 성북지역의 득표율을 기록한 그림에서는 이 후보가 48.6%의 득표율로 윤 후보(39.5%)를 앞서는 것으로 나왔고, 서울 종로에서도 이 후보가 과반이 넘는 득표율(50.5%)로 윤 후보(38.9%)를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왔다. 심지어 한 그림에는 49% 득표율로 이 후보의 당선이 확정됐다는 그래픽 자료가 부착돼 있었다.
이 사실이 에펨코리아 등 각종 커뮤니티 게시판을 통해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이재명 당선 노골적이네" "자기들 희망사항인가보네" "공정성을 잃은 YTN 정신 나갔구만… 돌았냐 YTN?" "가상 결과를 무작위로 게시했다고 보기에는 지나칠 정도로 이재명 편향적" "저런 건 선거법 위반 아님?" 같은 댓글로 YTN의 편향성 문제가 심각하다는 비난을 이어갔다.
국민의힘도 비판 성명을 냈다. 국민의힘 황보승희 공정방송감시단장은 21일 "YTN이 대선에서 이재명 당선을 예측하고 선거 개표방송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공정방송의 의무를 저버리고, 이재명 당선을 확정하고 개표방송을 준비한 YTN은 대선 개표방송을 중계할 자격이 없다"고 쏘아붙였다.
황보 단장은 "YTN 선거방송단은 대선 선거 방송을 준비하는 것이 아니라, 이재명 당선 방송을 준비하고 있었다"며 "YTN은 국민이 두렵지 않은가. 전문 보도채널 방송을 접고, 이재명 후보 선거 캠프로 업종 변경이라도 한 것인가"라고 질타했다.
논란이 일자 YTN은 이 후보의 당선 확정 그래프가 공개된 '시민데스크 - 에필로그Y' 영상을 삭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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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회견 중인 국민의힘 공정방송감시단. 왼쪽부터 김희원 공정방송법률지원단 변호사, 김승수 정부혁신정책추진본부장, 황보승희 공정방송감시단장. ⓒ뉴데일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