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식당 흡연' 사진 2장 공개돼… "성남시장 재직하던 2014년 촬영" 추정2012년부터 150㎡ 이상 음식점서 흡연 금지됐는데… 국민의힘 "공중도덕 결여"대학 후배 "이재명, 구두에 소주 한 병 따라주고 원샷 시켜"… 네티즌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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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식당 안에서 담배를 피우는 과거 사진을 공개하며 이 후보의 공중도덕 관념에 대한 공세에 나섰다.김웅 국민의힘 국회의원과 같은 당 소속 이기인 성남시의원 등이 14일 자신의 SNS에 공개한 사진에는 한 식당에서 이 후보와 그 일행이 회식을 즐기는 모습이 담겼다. 사진에는 이 후보가 담배를 손에 쥐고 있거나 입에 무는 모습이 노출됐다. 이 후보는 2010년부터 2018년까지 성남시장으로 재직했는데, 국민의힘은 이 사진이 2014년 4월로 추정했다. 이 후보가 시장 때 음식점 안에서 흡연을 했다는 얘기다.P로 시작하는 인터넷 아이디 사용자 A씨는 "어떤 분이 이재명 시장에게 '여기서 담배를 피우시면 안되는 것 아닙니까'라고 이의제기를 하자, 이 시장이 '아니, 내가 세금 거두는 걸 집행하는 사람인데 왜 못피워'라고 반문했다"고 주장했다.그는 해당 식사가 있었던 시점에 대해 '오직 민주주의, 꼬리를 잡아 몸통을 흔들다' 라는 이재명 저서의 출판 기념회가 끝나고 며칠 뒤였다고 말했다.A씨는 지인들에게 "당시 현장에 내가 있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책의 출판기념회는 2014년 2월 23일 오후 경기 성남시 동서울대학교 국제교류센터에서 열렸다.이재명, 음식점 내에서 흡연하는 사진 공개돼김웅 의원은 "여기(음식점 내 흡연)는 옆에서 하지 말라고 해도 한 것"이라며 "공중도덕 결여다, 국제적 망신이다라고 급발진하신 그분들의 반응이 기대됩니다"라고 썼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구두를 신은 채 열차좌석에 발을 올린 모습이 찍힌 사진을 두고 "공중도덕이 없다"고 비난하던 민주당 측 인사들을 겨냥한 것이다.해당 사진이 확산되면서 이날 네티즌 사이에선 이 후보가 '술 담배를 하지 않았다'고 한 과거 발언이 재조명됐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해 12월 8일 '어떻게 엇나가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관하여'라는 제목의 20번째 웹 자서전을 인스타그램 등에 올린 바 있다. 이 후보는 이 게시글에서 "흔히 소년공들이 그런 것과 달리 나는 술, 담배도 하지 않았다"며 "월급을 받아 빼돌린 적도 거의 없이 아버지에게 고스란히 가져다주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소년공 시절' 자신이 일탈하지 않았던 이유에 대해 "넘치게 사랑해주던 엄마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기인 의원은 이에 대해 "어머니 때문에 술·담배 안했다더니 지금은 피나요?"라고 비꼬기도 했다."선배 이재명이 구두에 술 따라줘서 원샷 했다" 재조명이와 함께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 소장이 지난 2018년 3월 15일 '뉴스엔뷰'와 인터뷰한 내용도 도마 위에 올랐다. 안 소장과 이 후보는 중앙대 법대 동문이다. 안 소장은 이 후보에 대해 회상하며 "(학부 시절) 학과 MT 때 학과 선배인 이재명 시장이 신고 있던 구두에 소주를 한 병 다 따라주면서 원샷을 시켰던 아찔하면서도 정겨웠던 기억이 난다"고 이 매체에 말했다. 이 후보 구두에 채워진 술을 안 소장이 마셨다는 것이다. 네티즌들은 "갑질 음주문화" "더럽다" "무섭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이 후보의 음식점 내 흡연과 관련해 국민의힘은 "명백한 불법행위이자 지자체장의 도덕적 해이"라고 비판했다. 황규환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국민건강증진법에 의해 2012년 12월부터는 150㎡ 이상, 2014년 1월부터는 100㎡ 이상, 이후 2015년 1월부터 면적에 상관없이 모든 음식점은 전면 금연구역이 됐다"며 "해당 식당의 면적을 확인할 수는 없지만 100㎡ 이상의 곳이라면 이 후보의 흡연은 명백한 불법행위"라고 지적했다."법 정착 독려해야 할 지자체장이… 흡연 경위 밝히고 사과해야"그러면서 "백번 양보해 100㎡ 이하의 식당이었다 할지라도 당시는 자발적 적응을 유도하기 위한 말 그대로 '특례'기간이었다"며 "영업자와 국민들은 공익(公益)을 위해 희생과 자발적 참여로 법을 지키려 하는데, 정작 법 정착을 유도하고 독려해야 할 지자체장은 되레 법의 취지를 무색게 하며 버젓이 공공장소에서 담배를 핀 것"이라고 비판했다.이어 "이 후보는 사진 속 식당 내 흡연이 어떠한 경위로 이뤄졌는지, 나아가 사실이라면 법 위반 여부에 대해서도 솔직히 국민 앞에 밝히고 사과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한편 이 후보는 2013년 6월 27일 자신의 트위터에 '성남시 공중시설 9366곳 흡연단속'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공유하며 "이제 공공장소에서 담배 피실 때 조심하세요"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