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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수, 김만배 계좌에 5억 송금… 대장동 초기부터 관여한 정황"

김만배 "법인 만들 때 박영수 통해 돈 들어와"… 정영학 녹취록에 입금 정황 담겨화천대유, 사업협약 이행보증금 72억 납부… 검찰 "그중 5억 출처가 박영수" 의심박영수 측 "5억은 김만배가 이기성에게 차용한 돈"… 입장문 내고 긴급 해명

입력 2022-01-20 15:47 | 수정 2022-01-20 17:05

▲ 박영수 전 특별검사. ⓒ뉴데일리 DB

박영수 전 특별검사가 화천대유자산관리 설립 초기에 자본금을 지원하는 등 대장동 개발사업 초기부터 관여한 정황이 드러났다. 또 '대장동 게이트'의 핵심 인물인 정영학 회계사와 김만배 씨의 대화 녹취록에서는 박 전 특검의 딸에게 50억원을 줘야 한다는 취지의 논의도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일보는 정 회계사가 검찰에 제출한 '김만배·정영학 대화 녹취록'을 입수해 박 전 특검이 화천대유 설립 초기 자본금 5억원을 전달했다고 20일 보도했다. 

녹취록에 따르면, 정 회계사와 김만배 씨는 2020년 4월4일 박 전 특검의 인척인 이기성 씨에게 지급하기로 한 돈 문제를 꺼내면서 박 전 특검과 관련한 언급을 시작한다. 분양대행업자인 이씨는 김씨로부터 109억원을 건네받아 이 중 100억원을 건설업자 나석규 씨에게 전달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김씨는 정 회계사에게 "우리 법인 만들 때 돈 들어온 것도 박영수 고검장 통해서 들어온 돈"이라며 "(이)기성이 통장에. 그것은 해 줘야 돼. 무슨 말인지 알겠지?"라고 말했다. 이는 화천대유 설립 당시 유입된 초기자금 중 일부가 박 전 특검을 통해 들어왔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일보에 따르면, 검찰은 2015년 4월3일 박 전 특검 계좌에서 김씨 계좌로 5억원이 입금된 사실을 파악했다. 

화천대유는 이보다 1주일 앞선 2015년 3월27일 대장동 개발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그후 성남도시개발공사가 사업협약 체결을 앞둔 상황에서 박 전 특검이 김씨 계좌로 5억원을 입금했다는 것이다. 

박영수, 2015년 4월3일 김만배 계좌에 5억원 입금

화천대유는 대장동 사업협약 이행보증금으로 72억3900만원을 납부했다. 검찰은 보증금 중 5억원을 박 전 특검으로부터 받아 납부한 것 아니냐고 의심한다. 이 같은 의심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박 전 특검이 대장동 게이트 초기부터 관여했을 가능성이 커진다. 검찰은 정확한 입금 이유를 파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그러나 검찰에 "박 전 특검 계좌에서 들어온 돈은 박 전 특검 인척인 이기성 씨 돈"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 역시 검찰에서 자신의 돈을 박 전 특검을 통해 전달했다고 진술했다. 

두 사람 모두 박 전 특검의 대장동 사업 직접투자 사실을 부인한 셈이지만, 이 경우 왜 이씨가 직접 투자하지 않고 박 전 특검을 거쳤느냐는 의문이 남는다.

녹취록에는 또 김씨가 정 회계사에게 박 전 특검 측에 돈을 건네는 방법을 두고 고민하는 내용도 담겼다. 김씨는 2020년 7월2일 정 회계사에게 "(이기성이) 나한테 OO(박 전 특검 딸)에게 돈 50억 주는 거를 자기(이기성)를 달래. OO이를 차려 주겠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가 OO이를 50억 정도 줄 생각을 하는데"라고 이씨에게 말했다는 점을 설명했다. 

김만배 “박영수 딸에게 50억 줄 생각”

박 전 특검 딸은 2015년 6월 화천대유에 입사해 지난해까지 근무했다. 그는 지난해 6월 화천대유가 분양한 대장동 아파트를 2018년 12월 무순위 청약으로 분양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분양대금으로 6억~7억원을 냈는데, 이 아파트는 3개월 만에 호가가 15억원으로 올랐다.

김씨는 또 계속해서 돈을 요구하는 이씨에게 주의를 줬다는 이야기도 정 회계사에게 했다. 2020년 6월17일 이들의 대화를 보면 김씨는 "(돈 요구) 이제 그만해. 이번에 (협박)하면 진짜로 니네 형(박 전 특검) 변호사회장 나올 때서부터 그런 것까지 다 나오면 어떻게 해. 남욱이가 돈이 어디 있어. 다 그 돈으로 넣은 거지. 이러면 다 죽는다"며 자신이 이씨에게 경고했다고 설명한다.

논란이 확산하자 박 전 특검 측은 성명을 내고 "5억원은 김만배 씨가 이기성 씨로부터 화천대유의 초기 운영자금으로 차용한 돈"이라며 "그 과정에서 김씨와 이씨 사이의 자금거래 관계를 명확히 하자는 취지에서 김씨 등이 부탁해 박 전 특검의 계좌를 통해 이씨→ 박 전 특검→ 화천대유의 공식 계좌로 이체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박 전 특검 측은 그러면서 "당시 선의로 승낙한 것"이라며 "그 후로는 돈의 사용처나 두 사람 간의 정산문제 등 금전 거래가 어떻게 정리됐는지 전혀 알지 못한다"고 결백을 주장했다.

또 "문제가 된 50억원 부분은 여러 차례 언급한 바와 같이 아는 바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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