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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내년 3월부터 연예계 관련 일 하려면 매년 자격시험 쳐야”

시진핑 강조하는 ‘문예정풍’ 운동의 일환… 자격 취득 요건 “중국 공산체제와 헌법 지지해야”“문화연예분야가 정치사상투쟁의 장이 돼”… 한편에서는 “중국 소프트파워 키우려는 의도”

입력 2021-12-31 15:22 수정 2021-12-31 15:22

▲ 중국 공산당에 충성을 맹세하며 구호를 외치는 시진핑 주석과 공산당 고위간부들. ⓒ뉴시스 AP.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시진핑의 지시에서 따라 ‘문예정풍’ 운동이 인 중국에서 새로운 공연 매니지먼트 규정이 발표됐다. 이에 따르면, 내년 3월부터 연예계에 종사하려면 자격증이 필요하다. 자격증 시험을 치려면 중국 국적자로 공산당 체제를 지지해야 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중국 “내년부터 자격시험 합격해야 연예기획사 활동 가능”

에포크타임스 등 반공 중화권 매체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지난 24일 “공연중개업에 종사하려면 내년 3월부터 매년 1회 치르는 ‘공연중개업자 자격시험’에 합격해야 한다”는 새로운 규정을 발표했다. ‘공연중개업자’란 ‘공연활동을 통해 영리를 얻을 목적으로 중개·대행 등을 하는 자연인·법인·경제단체’를 말한다. 한마디로 연예기획사다.

그런데 자격시험 응시자격이 문제다. 중국과 홍콩·마카오·대만 국적자로 중국 공산당 헌법을 지지하고 양호한 정치적 자질을 지녀야 하며, 업무 수준과 도덕적 품행을 갖춘 사람에게만 응시자격을 주겠다고 중국 당국은 밝혔다. 공산당 체제에 충성을 맹세한 사람만 연예계에 종사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신문은 설명했다.

연예계 관할 부처인 중국 문화여유부는 “이 시험은 연예계 관계자들의 양성과 관리를 강화하고 이들의 행위를 규범화하는 데 취지가 있다”고 밝혔다. “이는 중국 공산주의적 가치관 확산에 연예계 종사자들도 기여해야 한다”는 의미라고 신문은 설명했다.

신문은 “시진핑 주석이 중국식 사회주의를 바탕으로 한 문화예술분야의 금욕주의와 도덕주의를 강조한 발언을 한 뒤 이런 규정이 발표됐다”며 “문화예술분야에서도 철저한 사회주의 채색을 위해 고삐를 바짝 죄겠다는 의미”라고 풀이했다.

중국의 문예정풍… 국내정치용인가, 해외 문화침략용인가?

신문은 “중국 당국은 최근 문화연예계를 새로운 정치투쟁의 영역으로 삼고 있다”면서 엑소 출신 가수 크리스의 미성년자 성폭행사건, 판빙빙·정솽 등 인기 스타들의 탈세사건 이후 벌어지는 문예정풍운동이 정치적 검열로 이어졌다는 주장이 나온다고 전했다.

홍콩 성도일보는 “중국 문화예술계 협회나 단체 모두 공산당 고위급 인사들이 이끄는 인민단체”라고 지적했다. 

시 주석의 부인 펑리위안은 중국 문학예술계연합회 부주석이고, 중국작가협회의 톄니 주석은 제18차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위원이라고 한다. 때문에 최근 중국에서 부는 ‘문예정풍’운동이 국내정치를 위한 정치사상적 투쟁이라는 분석이었다.

다른 한편에서는 중국이 ‘중국식 소프트파워’를 강화하기에 앞서 먼저 사상무장을 강화하는 것이라는 주장을 제기한다.

시 주석이 “소프트파워를 높여 중국의 좋은 이야기와 메시지를 세계에 더 잘 전해야 한다”고 강조한 적이 있고, 지난 10월 말 중국 내 29개 지역을 국가문화수출기지로 지정하고 공산당 중앙선전부와 상무부·외교부·교육부 등 17개 부처가 협력해 해외 온라인 플랫폼과 협력을 추진하는 등 중국 당국이 시행 중인 일련의 정책이 중국식 소프트파워의 해외 진출을 위한 준비라는 주장이다.

신문은 “그러나 중국 당국이 주도하는 소프트파워 강화 전략이 세계 시장에서 통할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내에서 조기 종영된 SBS 드라마 ‘조선구마사’를 사례로 꼽았다.

‘조선구마사’는 조선 왕이 외국인을 기생집에서 접대하며 국 전통음식을 대접하는 장면이 나오는 등 역사왜곡이 지나쳐 많은 비난을 받았다. 여기에 드라마 작가의 소속사인 ‘자핑코리아’ 대표가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한국대표처 부대표라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중국의 문화적 침공 시도’라는 비난까지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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