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관된 원칙과 잣대는 저와 가족에도 똑같이 적용돼야"… 김건희 허위 경력 의혹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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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7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부인 김건희씨를 둘러싼 각종 논란과 관련해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서 죄송하다"고 사과한 뒤 인사하고 있다.ⓒ뉴시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후보가 17일 아내 김건희 씨의 허위 경력 등 논란에 전격적으로 사과했다.윤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제 아내와 관련된 논란으로 국민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이유여하를 불문하고 경력 기재가 정확하지 않고 논란을 야기하게 된 것 자체만으로 제가 강조해온 공정·상식에 맞지 않은 것임을 분명하게 말씀드린다"고 말했다."제가 가졌던 일관된 원칙과 잣대는 저와 제 가족, 제 주변에도 똑같이 적용돼야 한다"고 강조한 윤 후보는 "아내와 관련된 국민의 비판을 겸허히 달게 받겠다. 그리고 더 낮은 자세로 국민께 다가가겠다. 죄송하다"고 재차 사과했다.이날 사과문은 윤 후보가 결단한 뒤 직접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후보는 사과문을 읽으며 90도로 고개를 숙이기도 했다.윤 후보 대신 질의응답 시간을 가진 이양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수석대변인은 공식 사과와 관련 "여당에서 제기하는 (김건희 씨 관련 의혹을) 다 확인해서 한참 뒤에 사과 말씀을 드리는 것은 국민 정서와 맞지 않다고 (윤석열 후보가) 판단했기 때문에 오늘 사과 말씀을 했다"고 설명했다."오늘 진정 어린 사과를 하고 앞으로도 배우자 관련 의혹이 나온 데 대한 죄송하다는 기조는 계속 유지된다"고 밝힌 이 대변인은 "나중에 어느 정도 결과가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다시 한번 사과 말씀, 입장 발표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이 대변인은 "의혹이 사실인 것도 있고 아닌 것도 있지만, 그런 것들을 다 포함해서 명쾌하게 해명을 못하는 이런 상황들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는 뜻"이라며 "(의혹이 사실로) 확인되든 안 되는 이런 상황을 초래하게 된 것 자체에 대해 국민께 사과를 올리는 것이 좋겠다는 결단"이라고 윤 후보의 의중을 전했다.'의혹의 당사자인 김건희 씨가 직접 사과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이 대변인은 "역대 대선 후보 배우자 문제로 배우자가 직접 사과한 예는 없다"며 "후보가 본인 가족 문제를 안고 책임 하에 사과한 것이 일반적 상례였다. 그래서 후보 본인이 사과를 직접 하시는 것이 맞다고 결단한 것"이라고 답했다.위기관리를 위한 배우자전담팀 신설과 관련해서는 "(김건희 씨가) 활동하게 된다면 일정팀·수행팀·경호팀이 있어야 할 것"이라며 "아직 팀을 구성하고 있지는 않다. 활동이 임박했을 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김건희 씨는 과거 수원여대 겸임교수, 안양대 겸임교수, 국민대 겸임교수 등에 지원하며 제출한 이력서에 관련 경력을 허위로 기재한 의혹을 받는다.윤 후보가 부인 의혹과 관련해 사과에 나선 것은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 등의 조언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김건희씨에게 제기된 각종 의혹과 관련해 선대위 보고를 받은 윤 후보가 사실관계 확인이 오래 걸리는 부분도 있다고 판단해 의혹 진위를 떠나 사과에 나선 것이다.김 총괄선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출근길에 '후보가 사과 입장을 언제 내는 것이 적절하냐'는 질문에 "후보께서 전반적으로 (사실관계를) 완전히 파악하면 본인 스스로 곧 사과를 하실 것이라고 본다"며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