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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12년 전 '고민정 부부' 찍은 사진작가 "옷 다 입고 찍어… 누드사진 아냐"

2009년 전시된 고민정 부부 '예술사진', 12년 만에 회자팔과 어깨 노출한 채 찍어… "혹시 누드사진 아니냐" 의혹고상우 사진작가 "옷 다 입고 촬영… '세미누드'도 아니다"

조광형·이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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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1-12-10 18:31 수정 2021-12-10 18:39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남편과 함께 찍은 '예술사진' 두 점이 12년 만에 온라인상에 재등장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화제가 된 작품은 2009년 2월 서울 종로구 '갤러리 선 컨템포러리'에서 전시됐던 '꽃들의 대화'와 '태양이 사랑을 할 때 빛은 무엇을 꿈꾸는가'라는 제목의 사진들이다.

사진 속 주인공은 고민정 의원 부부다. 한 남성의 품에 살포시 안긴 여성이 바로 고 의원. 그녀를 두 팔로 안고 있는 남성은 시인으로 활동 중인 남편 조기영 씨다.

고상우 사진작가가 찍은 이 사진은 빛과 어둠이 뒤바뀌고, 원래의 색이 '보색'으로 반전돼 초현실적인 느낌을 준다.

문제는 서로를 껴안은 고 의원 부부가 팔과 어깨 등을 노출한 채로 사진을 찍어 '혹시 누드 사진이 아니냐'는 의혹을 불러일으킨 것.

실제로 지난 8일 해당 사진의 '카피본'을 생방송으로 공개한 한 유튜브 채널은 이 작품을 '고민정 누드 사진'이라고 지칭했다.

방송 직후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 '꽃들의 대화'로 명명된 고화질 작품이 '고민정 누드 사진'이라는 이름으로 떠돌기 시작했다. '태양이 사랑을 할 때 빛은 무엇을 꿈꾸는가'라는 제목의 동종 사진은 SNS를 타고 확산됐다.

고상우 "옷 다 입고 촬영했다… 세미누드도 아냐"

그러나 당시 고 의원 부부를 촬영한 고 작가는 결코 '누드 사진'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고 작가는 9일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당시에도 누드 사진이라는 기사가 나왔다가 결국 해당 신문사가 오보를 인정하고 기사까지 수정했는데 또다시 그런 루머가 퍼지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고 작가는 "그때 한창 부부 간의 사랑을 테마로 작업하던 시기였는데, 여러 부부를 캐스팅해서 작업했고, 옷을 다 입고 찍었다"고 말했다.

고 작가는 "(고 의원 부부)두 분이 포옹하고 있는 사진은 사랑을 테마로 한 전시회에 출품했다"며 "세미누드도 아니고, 누가 봐도 옷을 입고 있는 상태"라고 부연했다.

2009년 2월 고 작가의 개인전 '돈과 조건보다 사랑이 소중하다 믿는 사람을 알고 있습니다'를 기획했던 큐레이터 A씨는 "고 작가의 작품들은 누드 사진도 아니고 외설적인 사진도 아니었다"며 "전시 당시에도 큰 문제가 안 됐었다"고 말했다.

A씨는 "전시회를 알리는 일부 기사에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았다'는 문구가 들어간 것은 일종의 예술적 표현으로 그렇게 얘기한 것으로 보인다"며 "성(性)을 보여줄 수 있는 특정 부위가 노출된 건 전혀 없었다"고 주장했다.

A씨는 고 작가의 촬영 방식을 묻는 질문에 "작품 제작 방식은 작가 고유의 권한"이라고 말문을 아끼면서도 "아웃풋으로 나온 작품을 보면 선정적인 느낌을 주는 노출은 전혀 없었다"고 강조했다.

A씨는 "다시 말씀드리지만 두 분은 예술적인 카테고리 안에서 퍼포먼스를 한 것인데, 이를 누드 사진을 찍었다고 말하는 건 너무나 저급한 표현"이라며 "이 작품은 어떤 선정성을 드러낸 것이 아니라 두 사람의 순수하고도 조건 없는 사랑을 표현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악명' 높아진 고민정 사진 소유자… 이젠 팔고 싶어해"

고상우 작가의 작품을 소장한 지인과 잘 아는 사이라는 강규형 명지대 교수는 10일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해당 작품을 350만원가량에 구매한 지인이 처음엔 그 작품을 거실에 걸어 놓고 살았는데, 고민정 의원의 '악명'이 점점 높아지자 이젠 보기가 싫어졌다며 당장 처분하고 싶다는 속내를 밝혔다"고 전했다.

강 교수는 "당시 도록을 직접 본 적이 있는데 온라인에 퍼진 사진 외에도 다양한 컷이 있었다"며 "맨살에 페인트 칠을 하고 머리도 염색한 다음 촬영을 진행해 반대색으로 인화하면, 검은색이 흰색으로 바뀌고 기존 색이 보색으로 전환되는 식"이라고 설명했다.

강 교수는 "고민정 의원 부부가 참여한 고 작가의 작품은 예술성이 대단히 뛰어난 작품인데, 당시 KBS 아나운서였던 고 의원은 이 일로 KBS로부터 '징계'를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작품의 내용보다는 아마 회사의 허락을 받지 않고 외부 활동을 한 점이 문제가 됐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고민정 의원실은 본지 보도 이후 "고 의원이 아나운서 시절 사진 촬영 건으로 KBS에서 징계를 받았다는 강규형 교수의 주장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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