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대위 합류 수락한 김한길… 직함은 '새시대준비위원장'국민의힘 경선 후보들 하나둘 힘 모으는데… 보이지 않는 홍준표·유승민
  • ▲ 지난 15일 오전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에서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생애와 정치여정이 담긴 <만화로 읽는 오늘의 인물 이야기 '비상대책위원장-김종인'> 출판기념회가 열렸다. 이날 출판기념회에 참석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정상윤 기자
    ▲ 지난 15일 오전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에서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생애와 정치여정이 담긴 <만화로 읽는 오늘의 인물 이야기 '비상대책위원장-김종인'> 출판기념회가 열렸다. 이날 출판기념회에 참석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정상윤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21일 김한길 전 민주당 대표를 영입했다. 김 전 대표는 선대위에서 '새시대준비위원회' 소속으로 활동하게 됐다. 이에 따라 윤석열 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는 김종인·김병준·김한길 '3김'체제로 운영되게 됐다.

    김한길이 직접 정한 명칭, '새시대준비위원회'

    윤 후보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용산구 동부이촌동에 있는 김 전 대표 사무실을 방문했다. 윤 후보는 김 전 대표와 30여분간 독대한 뒤 "김한길 전 민주당 대표님께서 '새시대준비위원회'를 구성해 정권교체에 함께 하시기로 했다"고 밝혔다.

    윤 후보에 따르면 '새시대준비위원회'라는 명칭은 김한길 전 대표가 직접 정했다.

    윤 후보는 김 전 대표의 영입 이유에 대해 "한국 정치사에 대해 잘 알지는 못하지만 판단하기에 국민의힘에 함께 하기를 주저하는 분들을 모시는데 (주력했다)"며 "중도적이고 합리적 진보도 포용할 수 있는 분으로 적임자라고 생각해 여러차례 부탁을 드렸다"고 밝혔다.

    김종인·김한길·김병준 '3金'으로 꾸려진 윤석열 선대위

    김한길 전 대표는 이날 새시대준비위원장직 수락 입장을 밝히며 "생각을 많이했다"면서도 "결론은 정권교체"라고 말했다.

    동시에 "정권 교체야 말로 우리 시대의 시대 정신"이라며 "정권교체를 통해서 새시대를 여는 데에 저도 힘을 보태겠다"고 덧붙였다.

    이로써 선대위는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 김병준·이준석 상임 선대위원장, 공동선대위원장 체제로 최종 확정됐다.

    선대위 합류에 거듭 선 긋는 '경선 2위' 홍준표 

    한편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였던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 최재형 전 감사원장, 박진 의원, 하태경 의원, 안상수 전 인천시장, 장기표 전 김해을 당협위원장, 박찬주 전 육군대장은 지난 18일 "원팀으로 정권교체를 이루자"며 윤 후보 지지를 선언하기도 했다. 

    경선 경쟁자였던 홍준표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은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이준석 대표는 경선 2위를 차지했던 홍 의원을 직접 찾아가기도 했다.

    이 같은 윤석열 후보측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홍 의원은 지난 20일 "윤석열 후보의 전화를 안 받는 이유가 뭔가"라는 청년의 질문에 "받아본들 할 말이 없다"라며 선대위 합류에 거듭 뜻이 없음을 내비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