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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베이징 올림픽 ‘외교적 보이콧’ 검토”… '종전선언' 文계획에 찬물

WP “중국의 소수민족 인권탄압 경고… 정부 사절단 안 보내기로”미국 우파 “바이든 중도적… 완전 보이콧해야 중국 변화할 것”국내서는 “바이든 빠지면… 文 대통령의 종전선언 어려워” 전망

입력 2021-11-17 14:34 | 수정 2021-11-17 15:33

▲ 화상으로 열린 미중정상회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표정이 대조적이다. ⓒ뉴시스 AP.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미국이 바이든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 관계자들과 정치인을 내년 2월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보내지 않는 ‘외교적 보이콧’을 검토 중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신장위구르, 티벳, 홍콩 등에서 중국이 자행한 인권탄압에 대해 경고메시지를 보낸다는 명분이다.

WP 칼럼니스트 “미국, 베이징 동계올림픽 외교적 보이콧할 듯”

미국 워싱턴포스트(WP)의 외교·안보 칼럼니스트 조시 로긴은 16일(이하 현지시간)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백악관이 이달 내로 바이든 대통령은 물론 다른 미국 고위관리가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중국과 전면적인 대결을 피하면서도 인권탄압 등에 대한 경고 차원으로 ‘외교적 보이콧’을 할 것이라는 설명이었다.

백악관이 미중 정상회담 관련 성명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신장위구르, 티벳, 홍콩 등에서 중국이 벌이는 인권유린 등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는 점을 지적한 로긴은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대한 외교적 보이콧은 미국 선수들에게는 영향을 미치지 않고 중국 정부의 인권유린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로긴은 “정부에서 바이든 대통령에게 외교적 보이콧에 대한 공식 권고는 이미 했다”며 “바이든 대통령은 이달 말까지는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대한 외교적 보이콧을) 승인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그는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대한 외교적 보이콧은) 이번 미중 정상회담과는 관계없이 그 전부터 검토되고 있었다”며 “이제는 회담이 끝난 만큼 미국 입장에서는 발표를 미룰 이유가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美우파진영 “베이징 동계올림픽, 1936년 베를린 올림픽 떠올리게 해”

그는 “(미국은) 동맹국들에게는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대한) 보이콧을 압박하지 않고 스스로 결정하게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미국 우파진영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의 태도가 중도적이라며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완전히 보이콧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고 로긴은 전했다.

로긴에 따르면, 미국기업연구소(AEI)의 마이클 마짜 비상근 펠로우는 “바이든 정부가 중국에 대해 중도적인 접근을 시도하고 있다”며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대한) 외교적 보이콧 만으론 중국의 행동(인권탄압)을 개선하기 어려울 것이므로 더 많은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허드슨 연구소의 누리 투르켈 선임연구원은 “국제사회가 2008년 베이징 하계올림픽에서 교훈을 배우지 못했다”며 ‘외교적 보이콧’을 검토 중이라는 바이든 정부를 비판했다. 투르켈 선임연구원은 “중국 공산당은 2008년 베이징 하계올림픽을 통해 (소수민족 인권탄압에 대한) 자신들의 정당성만 강화했다”며 “종교적 소수를 집단학살했던 나라에서 열린다는 점에서 2022년 베이징 동계 올림픽은 1936년 베를린 올림픽과 비슷해 보인다”고 비판했다.

투르켈 선임연구원은 이어 “세계가 지켜보는 가운데 대낮에 자행하는 대량학살을 합리화하려는 중국의 시도를 막기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일이 아직 많다”고 강조했다.

文정부 구상한 베이징 동계올림픽 계기 ‘다자 종전선언’ 사실상 물거품

미국에서는 트럼프 정부 때부터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보이콧해야 한다는 주장이 있었다. 이후 중국이 호주 등을 상대로 ‘전랑외교(다른 나라에 힘을 과시하며 강압하는 외교)’를 펼치면서 다른 나라에서도 베이징 동계올림픽 보이콧 주장이 나왔다. 지난 7월에는 유럽연합(EU)의회와 영국 의회는 “중국 당국이 홍콩, 티베트, 신장위구르, 네이멍구 자치구의 인권 상황을 검증하도록 허용하지 않는다면 EU와 회원국은 정부사절단이나 외교관의 베이징 동계올림픽 초청을 거부하라”고 촉구하는 결의안을 의결하기도 했다.

한편 국내에서는 미국이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보이콧하면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9월 유엔총회에서 제안한 다자간 종전선언은 불가능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문재인 정부는 내년 2월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남북미중 또는 남북미 정상회담을 열고, 이를 추진력으로 삼아 종전선언을 한다는 구상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베이징에 가지 않으면 주요 당사국이 빠지게 되므로 다자간 종전선언은 불가능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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