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한 건 정치적 결단… 北 반응 장담할 수 없어, 저희는 나름대로 하면 되는 것"D.C. 덜레스공항서 특파원들 만나 “지금은 연말 국면, 조만간 좋은 결과 기대”
  • ▲ 최종건 외교부 제1차관.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최종건 외교부 제1차관.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미국·일본 외교차관과 협의를 위해 미국을 찾은 최종건 외교부 제1차관이 한반도 종전선언과 관련, 한미 간 이견이 없다고 말했다. 최 차관은 “북한의 반응이 중요하다”면서도 종전선언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종전선언 추진에 한미 간 이견 없어… 방법론 논의 중”

    뉴시스 등에 따르면, 최 1차관은 14일 오전(이하 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덜레스국제공항에서 특파원들과 만났다. 이 자리에서 “종전선언에 진전이 있느냐”는 질문을 받은 최 차관은 “지금은 연말 국면이고, 조만간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 차관은 “종전선언 추진에서 가장 중요한 사안은 한미 간에 이견이 없다는 것”이라며 현재는 종전선언에 대한 방법론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최 차관은 “한미가 방법론에 있어서 이견 없이 합의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며 “이 또한 조만간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종전선언 문안 되짚어볼 것… 중요한 것은 북한 반응”

    “종전선언 문안 조율 등은 얼마나 진척됐느냐”는 질문에 최 차관은 “이번 방미에서 그동안 논의했던 것을 한 번 더 짚어볼 것”이라며 “중요한 것은 북한의 반응이고, 그것을 어떻게 유도하고 견인하느냐는 또 다른 숙제의 영역”이라고 답했다.

    인도적 대북지원을 위한 대북제재 완화 주장과 관련해서는 “정치적 결단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유엔 대북제재뿐만 아니라 미국의 자체 대북제재도 시행되는 상황이므로 대북지원을 하려면 차근차근 소통해나가는 수밖에 없다고 최 차관은 설명했다. 최 차관은 “(소통 경험도) 충분히 쌓아놨고 이제 진전할 상황이 되었다”며 “중요한 것은 정치적 결단일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진척 상황으로 볼 때 북한이 (종전선언 제안에) 긍정적으로 반응할 여지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쉽게 장담할 수 없다. 저희는 저희 나름대로 일을 하면 되는 것”이라고 답했다.

    최 차관은 오는 16일 한미 외교차관회담을, 17일에는 한·미·일 외교차관협의를 가질 예정으로 알려졌다. 이번 만남을 계기로 한일 외교차관회담도 가질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