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중 "이재명 공약 구체화할 것… 송영길 "지역화폐 예산 증액"국민의힘 "與, 다수 의석 활용한 입법권 남용이자 의회 폭거 행위"
  • ▲ 26일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 26일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여당 지도부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공약 개발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이에 국민의힘은 "여당 프리미엄"이라며 비판하고 나섰다.

    與 "이재명 공약 적극 뒷받침하겠다"

    윤호중 민주당 원내대표는 26일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정기국회와 예산국회를 통해 입법과 예산 심사에서 이재명 후보의 공약이 많은 국민들에게 체감될 수 있도록 구체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윤 원내대표는 "이재명 후보도 이낙연 전 대표의 신복지를 직접 챙기겠다고 했다"며 "원내에서도 후보의 정책 구상과 실천 환경 만들기 위해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이 후보의 주요 공약인 지역화폐사업 예산의 증액을 돕겠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25일 문재인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 뒤 "예산 심의 과정에서 부족한 점을 꼼꼼히 챙기겠다"며 "특히 지역화폐 예산은 이 후보도 지적했지만 원래 21조원 규모를 6조원 정도로 축소했는데, 증액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심의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기획재정부가 내년 지역화폐사업 예산을 77%나 삭감했다며 홍남기 경제부총리를 공개비판했다. 그러나 여당 지도부가 이 후보의 공약 실현을 위해 발 벗고 나선 셈이다.

    野 "이재명, 지사 찬스에 이어 여당 프리미엄 착수"

    국민의힘은 이 후보가 '지사 찬스'에 이어 '여당 찬스'를 쓴다고 비판했다. 

    허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26일 논평에서 "송영길 민주당 대표가 이재명 후보의 대표 공약인 지역화폐사업 예산이 증액될 수 있게 적극적으로 심의하겠다고 발언했다"며 "뿐만 아니라 민주당은 공공주택특별법 개정안, 서민금융법·지역신용보증재단법 개정안 등 이 후보의 '기본 시리즈' 관련 법안 처리에 나설 것이라 한다"고 짚었다.

    이어 "다수의석을 활용한 사실상의 입법권 남용이자 의회 폭거 행위"라고 지적한 허 수석대변인은 지역화폐사업이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가 불분명하며 오히려 자원 배분 비효율로 국가적 손실을 끼칠 수 있다"며 국책연구기관인 한국조세재정연구원의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허 수석대변인은 특히 송 대표를 향해 "대선후보의 승리도 급하겠지만, 국민의 미래에 대한 고민을 내려놔서는 안 된다"고 직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