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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부동산 개발업계 부채 5조2000억 달러”… 중국경제 먹구름

WSJ “달러 표시 채권은 ‘정크본드’로 거래…부채의 46% 은행 대출, 26% 선분양 관련 대출”전체 부채 중 은행 대출 46%, 선분양 관련 대출 26%…중국 경제서 부동산·건설 비중 29%

입력 2021-10-12 15:30 | 수정 2021-10-12 17:57

▲ 중국 안후이성 허페이시의 한 아파트 단지.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들은 현재 극심한 재정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시스 AP.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헝다그룹의 채무 불이행이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문제의 끝이 아니라 시작이 될 수 있다고 일본 유명 증권사가 경고했다. 해당 증권사는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가 진 부채 규모가 5조 2000억 달러(약 6235조 3200억원) 이상이라고 추산했다. 일본의 2019년 국내총생산(GDP)을 넘는 규모다.

노무라 홀딩스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부채 5조 2000억 달러 넘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10일(이하 현지시간) “헝다그룹 이후, 중국 부동산 시장 직면한 부채 5조 달러 추정”이라는 기사를 통해 일본 노무라 홀딩스 소속 경제학자들이 내놓은 중국 부동산 시장 전망을 전했다.

이 분석에 따르면,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들은 현재까지 5조 달러 이상의 부채를 졌다. 2016년과 비교하면 2배나 된다. 그러나 최근 중국 부동산 시장의 호황이 끝나면서 부채 상환을 못할 가능성이 커졌다. 때문에 세계채권시장에서는 중국 부동산 업체가 발행한 외화채권의 40%에 대해 디폴트 경고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중국 부동산 업체 CRIC를 인용해 “중국 100대 부동산 개발업체의 매출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36% 감소했고, 헝다그룹과 컨트리 가든 지주, 중국 반케(완커) 등 거대 부동산 개발업체의 매출은 44% 감소했다”면서 “지난 9월 헝다그룹이 3000억 달러(약 359조 6400억원)의 채권에 대한 이자를 지급하지 못한 데 이어 10월 4일에는 호화 부동산 개발업체인 판타지아 지주가 달러 표시 채권 2억 600만 달러(약 2470억원)의 상환에 실패했다”고 전했다.

11일에는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모던 랜드’가 오는 25일 만기가 되는 채권 2억 5000만 달러(약 2970억원)의 상환 기간을 3개월 연장해 달라고 요청하는 한편 회장과 사장이 1억 2400만 달러(약 1490억원)을 채무 상환을 위해 내놓을 것이라고 밝힌 사실이 전해졌다.

신문은 “이런 우려 때문에 지난주 아시아 정크본드(부실채권) 시장에서는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채권에 대한) 매도 물결이 일었다”며 “아시아 기업의 달러채권 지수 ICE BofA에 포함된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59개사 가운데 24개사의 채권이 채무 불이행 수준인 20% 이상 금리로 거래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디폴트, 은행·개인 나아가 나라 전체로 퍼지나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의 디폴트 위기에서 채권은 문제가 아니었다. 신문은 “달러화 표시 채권 2170억 달러(약 260조 3100억원) 어치를 포함해 채권은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들의 채무 가운데 10%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노무라 홀딩스에 따르면,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의 부채 가운데 46%가 은행 대출이다. 더 큰 문제는 선분양(pre-sale)한 부동산 구매자가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점이라고 신문은 지적했다. 중국 당국이 집값 폭등을 막는다며 부동산 대출을 규제하자 부동산 개발업체들은 선분양 대상을 대폭 확대했다. 문제는 업체들이 채무 불이행(디폴트) 상태에 빠지고 파산하게 되면 해당 업체의 부동산을 선분양 받은 사람들은 집값을 날리게 된다. 이런 문제가 생길 경우 내년 공산당 전당대회를 앞둔 시진핑 정권에게는 큰 부담이 된다.

노무라 홀딩스에 따르면,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들이 진 채무 가운데 선분양 관련 부채가 약 26%, 금액으로는 약 1조 3520억 달러(약 1622조 1300억원)에 달한다. “팩트셋 리서치에 따르면, 헝다그룹, 반케(완커) 그룹 등 중국 5대 부동산 개발업체의 선분양 관련 부채만 3410억 달러(약 409조 1300억원)에 달한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신문은 “하버드대 케네스 로고프 교수와 유안첸 양 연구원이 2020년 8월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중국 경제에서 부동산과 건설 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29%에 이르는데 이는 다른 나라들보다 훨씬 높다”고 지적하며 “부동산 산업의 성장 둔화 또는 침체는 중국 전체의 소비자 지출과 고용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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