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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지사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1차 선거인단투표가 시작된 8일 "위기 시대의 대통령은 '위기 돌파형 리더'여야 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 지사는 이날 대국민 영상 메시지를 통해 "민생에 도움이 된다면 진보, 보수, 좌우 따질 것이 뭐가 있겠느냐"며 "어떤 정책이든 채택하고 해낼 수 있어야 한다. 확고한 '실용적 민생개혁' 의지, 기득권의 저항을 돌파하는 굳센 용기와 강력한 추진력을 가진 저 이재명이 적임자라고 자부한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이어 "여러분의 한 표 한 표가 이재명정부를 만드는 새로운 세상을 만드는 힘"이라며 "제게 기회를 주시면, 공직은 누리는 자리가 아니라 일하는 자리라는 것을 보여 드리겠다. 한 명의 공직자가 얼마나 많은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는지 결과로 증명해 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정치는 새로운 길 만드는 것"
"행정은 있는 길을 잘 가면 되지만, 정치는 새로운 길을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한 이 지사는 "두려움 때문에 시도해보지도 못했던 길, 기득권 때문에 감히 가지 못했던 길, 가시덤불을 헤쳐서라도 상처를 감수하고라도 저 이재명이 앞장서서 그 길을 열겠다"고 호언했다.
민주당은 이날 모바일 등을 통해 국민·일반당원으로 구성된 1차 선거인단투표를 진행했다. 220만 명으로 예상되는 전체 선거인단의 약 3분의 1인 64만1922명이 이번 투표에 참여한다. 오는 12일까지 온라인 투표(8~9일)와 강제 ARS 자동응답 투표(10~11일), 자발적 ARS 투표(12일) 방식 등으로 진행한다.
이 지사는 이날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경쟁자인 이낙연 경선 후보와 차이를 더 벌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명 30.3% > 이낙연 21%
쿠키뉴스 의뢰로 한길리서치가 지난 4~6일 민주당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이 지사가 30.3%, 이낙연 후보는 21%를 기록했다. 두 후보의 격차는 9.3%p다. 이는 지난 조사(4.8%p) 때보다 더 큰 차이로 오차범위 밖이다.
민주당 지지층 가운데 이 지사를 지지하는 비율은 51.2%로 과반이었다. 반면 이낙연 후보는 28.8%에 그쳤다. 민주당 내 차이는 지난달 17.1%p에서 22.4p%로 더욱 확대된 모습이다.
이 지사 측은 경선 기간 대세론을 형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이 지사 캠프 관계자는 "여론조사를 보면 지역별로 대부분 앞서고 있고, 호남에서만 근소하게(4.6%p) 낮다"며 "당 지지층에서 1위 후보를 밀어 주는 현상이 나오는데, 대세론을 이어가기 위해 네거티브 없이 원팀 자세로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사에서 인용한 여론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남여 1012명을 대상으로 했다. 응답률은 5.9%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 3.1%p다. 여론조사 관련 자세한 개요와 결과는 한길리서치 혹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