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과 격차 벌리며 '대세론' 형성에 집중… "강력한 추진력 가진 적임자라고 자부"
  • ▲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 이재명 경기지사가 6일 강원 원주시청에서 강원도 대선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이재명 캠프
    ▲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 이재명 경기지사가 6일 강원 원주시청에서 강원도 대선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이재명 캠프

    이재명 경기지사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1차 선거인단투표가 시작된 8일 "위기 시대의 대통령은 '위기 돌파형 리더'여야 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 지사는 이날 대국민 영상 메시지를 통해 "민생에 도움이 된다면 진보, 보수, 좌우 따질 것이 뭐가 있겠느냐"며 "어떤 정책이든 채택하고 해낼 수 있어야 한다. 확고한 '실용적 민생개혁' 의지, 기득권의 저항을 돌파하는 굳센 용기와 강력한 추진력을 가진 저 이재명이 적임자라고 자부한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이어 "여러분의 한 표 한 표가 이재명정부를 만드는 새로운 세상을 만드는 힘"이라며 "제게 기회를 주시면, 공직은 누리는 자리가 아니라 일하는 자리라는 것을 보여 드리겠다. 한 명의 공직자가 얼마나 많은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는지 결과로 증명해 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정치는 새로운 길 만드는 것"

    "행정은 있는 길을 잘 가면 되지만, 정치는 새로운 길을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한 이 지사는 "두려움 때문에 시도해보지도 못했던 길, 기득권 때문에 감히 가지 못했던 길, 가시덤불을 헤쳐서라도 상처를 감수하고라도 저 이재명이 앞장서서 그 길을 열겠다"고 호언했다.

    민주당은 이날 모바일 등을 통해 국민·일반당원으로 구성된 1차 선거인단투표를 진행했다. 220만 명으로 예상되는 전체 선거인단의 약 3분의 1인 64만1922명이 이번 투표에 참여한다. 오는 12일까지 온라인 투표(8~9일)와 강제 ARS 자동응답 투표(10~11일), 자발적 ARS 투표(12일) 방식 등으로 진행한다.

    이 지사는 이날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경쟁자인 이낙연 경선 후보와 차이를 더 벌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명 30.3% > 이낙연 21%

    쿠키뉴스 의뢰로 한길리서치가 지난 4~6일 민주당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이 지사가 30.3%, 이낙연 후보는 21%를 기록했다. 두 후보의 격차는 9.3%p다. 이는 지난 조사(4.8%p) 때보다 더 큰 차이로 오차범위 밖이다.

    민주당 지지층 가운데 이 지사를 지지하는 비율은 51.2%로 과반이었다. 반면 이낙연 후보는 28.8%에 그쳤다. 민주당 내 차이는 지난달 17.1%p에서 22.4p%로 더욱 확대된 모습이다.

    이 지사 측은 경선 기간 대세론을 형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이 지사 캠프 관계자는 "여론조사를 보면 지역별로 대부분 앞서고 있고, 호남에서만 근소하게(4.6%p) 낮다"며 "당 지지층에서 1위 후보를 밀어 주는 현상이 나오는데, 대세론을 이어가기 위해 네거티브 없이 원팀 자세로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사에서 인용한 여론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남여 1012명을 대상으로 했다. 응답률은 5.9%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 3.1%p다. 여론조사 관련 자세한 개요와 결과는 한길리서치 혹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