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월 대비 0%·전망치 0.4% 하회소비 둔화 우려 재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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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욕 맨해튼 백화점 앞 행인. ⓒAFP 연합뉴스
연말 연휴와 소비 대목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12월 미국의 소매판매가 예상 밖으로 제자리걸음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물가와 소비 여력 약화가 미국 경제의 부담 요인으로 다시 부상하고 있다.미 상무부는 지난해 12월 미국의 소매판매가 7350억 달러로 전월 대비 보합에 머물렀다고 10일(현지시각) 밝혔다.소매판매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증가율 전망(0.4%)에 미치지 못했다. 1년 전 같은 달과 비교해선 2.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지난해 12월 기준 미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년 동기 대비 2.7%라는 점을 고려하면 물가 상승분을 제외한 실질 소매판매는 1년 전보다 감소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월간 소매 판매 지표는 전체 소비 중 상품 판매 실적을 주로 집계하는 속보치 통계로, 미국 경제의 중추인 소비의 변화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로 여겨진다.앞서 미국의 소매판매는 추수감사절 소비 시즌이 포함된 작년 11월 예상 밖으로 전월 대비 0.6%나 올라 소비 호조 기대감을 높인 바 있다.그러나 12월 들어 예상치 못하게 소비 강세가 꺾임에 따라 미국 경제가 기존에 예상했던 것만큼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기는 어려운 것 아니냐는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 전망이다.월가 일각에서는 고물가와 신규 고용 부진 등 여파로 미국 소비자들의 소비 여력이 점차 약화하고 있다는 분석을 제기해 왔다.지난해 12월 소매판매가 정체한 가운데 올해 1월 들어서도 악천후 탓에 소비가 둔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지난달 서부를 제외한 미 대부분 지역에서 강력한 겨울 폭풍이 몰아치며, 며칠간 항공편이 대규모 결항하는 등 경제활동에 타격을 가한 바 있다.캐피털 이코노믹스의 토머스 라이언 북미 담당 이코노미스트는 투자자 노트에서 "작년 12월 소매판매가 예상보다 부진했지만, 작년 4분기 성장률이 망가지진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어 "하지만 1월 미 대부분 지역을 강타한 극심한 악천후로 1월 소비가 역시 부진할 가능성이 높아 이번 분기 소비 증가세도 급격한 둔화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