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여론조사 계약 세부 내용은 대통령 경호 및 안전과 청와대에 중요한 보안사항""국정지표 조사 등에 26억 썼다"고만 공개… 전직 대통령 사면 여부 등 조사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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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와대비서실이 성일종 의원실에 제출한 여론조사 관련 답변서 <성일종의원실 제공>
청와대가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각종 여론조사에 27억여 원의 예산을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청와대는 '청와대가 경호구역'이라는 이유로 여론조사 세부 내용은 공개를 거부했다.24일 국회 운영위원회 소속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이 요청해 대통령비서실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청와대는 지난해 1월부터 지난 6월까지 ‘정기 국정지표’ 등의 여론조사에 총 26억8700만원을 썼다.성 의원은 최근 청와대비서실에 △최근 1년간 청와대에서 실시한 여론조사 현황(여론조사 주요 내용, 소요 예산, 조사 기관, 기본정보, 결과지 포함) △전직 대통령 사면 관련 여론조사 실시 여부와 현황 등의 자료를 요청했다.이에 청와대는 한 장짜리 답변서를 통해 "2020년 1월부터 2021년 6월 말까지 정기 국정지표 조사 등에 26억8700만원을 썼다"고만 밝히며, 구체적인 여론조사 내역은 공개를 거부했다.이와 관련, 청와대비서실은 "청와대는 24시간 상시비상체제로 운영되는 국가 보안 최상위 시설로서 '대통령의 경호에 관한 법률'에 의한 경호구역에 해당된다"며 "경호구역 내에서의 여론조사 수행 등을 나타내는 계약의 세부 내역은 대통령의 경호 및 안전과 청와대 보안 관리 등 중요 보안사항으로 공개하기 어렵다"고 밝혔다.청와대는 또 "(여론조사 세부 사항을) 외부에 공개 시 공정한 업무 수행에 현저한 지장을 초래할 수 있으며, 특정인에게 불필요한 이익 또는 불이익을 줄 우려가 있어 전체 규모에 한해 공개한다"며 지난 1년6개월간 여론조사에 들어간 예산만 공개했다.청와대가 공개하지 않았지만 문재인 대통령이 박근혜·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과 관련해 "국민 공감대와 국민통합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한 점으로 미뤄 볼 때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과 관련한 여론조사를 실시, 결과를 참고한 것으로 보인다.실제로 청와대 측은 두 전직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면과 관련해 수차례 '국민 여론'을 언급한 바 있다. 또 백신 수급 등과 관련한 여론 추이와 동향 등을 살펴보기 위해 여론조사를 실시했을 가능성도 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