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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안 믿는 기사… 탈레반 “이제 평화롭게 살겠다” 기자회견

“탈레반은 복수하지 않을 것, 모두 용서받을 것” 회견 열고, 알카에다·IS 석방여성인권·언론자유 말하면서 바그람기지 습격… 이슬람 테러 조직원 5000명 석방

입력 2021-08-18 13:40 | 수정 2021-08-18 15:00

▲ 공식 기자회견을 하는 자비훌라 무자히트 탈레반 대변인. ⓒ뉴시스 AP.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뒤 첫 공식 기자회견을 열었다. “탈레반은 복수를 하지 않을 것이며, 모든 사람은 용서를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같은 날 탈레반은 수감됐던 알카에다 등 테러 조직원을 모두 석방한 것으로 전해졌다.

탈레반 “복수하지 않을 것… 모든 사람에게 사면 실시”

자비훌라 무자히드 탈레반 대변인이 17일(이하 현지시간)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탈레반은 복수하지 않을 것이며 모든 사람에게 사면을 선언한다”고 밝혔다고 AP뉴스 등이 전했다. 

무자히드 대변인은 “우리는 우리에게 맞서 싸웠던 모든 사람을 사면하기로 했다. 적대행위는 끝났다”며 “우리는 국제사회와 문제가 생기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밝혔다.

“탈레반은 기존 정부와 함께 과도정부를 구성할 것이며, 모든 사람의 안전을 보장한다”고 선언한 무자히드 대변인은 “아프간 경제를 발전시키고 번영을 이루기 위해 내외부적으로 적을 만들기를 원치 않는다”고 대변인은 밝혔다. 

무자히드 대변인은 “새 정부는 그 누구에게도 해를 끼치지 않을 것”이라며 “아프간이 더 이상 갈등의 전쟁터가 아님을 확인하는 것이 새 정부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여성 권리 존중, 언론 자유 인정… “이슬람 율법 범위 내에서 허용” 단서

아프간 시민과 국제사회가 우려한 부분과 관련해서도 무자히드 대변인은 “이슬람 율법의 범위 내에서 관용적 태도를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또 필수 분야에서 여성의 사회 활동과 교육을 허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무자히드 대변인은 “탈레반은 여성들의 권리를 존중할 것이며, 이에 따른 시민과 국제사회의 우려를 해소할 것”이라고 천명했으나 “어디까지나 이슬람 율법 내에서 이뤄질 것”이라는 단서를 달았다.

언론 자유를 유지할 것인지를 두고도 무자히드 대변인은 “그렇다”면서도 “다만 언론이 국가적 가치에 대항하지 말아야 한다”고 단서를 달았다. 또 탈레반의 수입원 가운데 하나인 양귀비 재배와 관련해서도 “대체작물 경작으로 마약 없는 아프간을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 카불 시내의 탈레반들. 탈레반이 자신들의 말을 지킬지를 두고 국제사회도 반신반의 하고 있다. ⓒ뉴시스 AP.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외신들 “탈레반, 15일 바그람기지서 알카에다·IS 조직원 5000명 석방”

탈레반의 공약(公約)에도 아프간 시민과 서방국가들은 그들을 믿지 못하는 모습이다. 지난 15일 탈레반이 한 일이 큰 불신을 초래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와 BBC 등 외신들은 “지난 15일 바그람 공군기지를 지키던 아프간 정부군이 항복한 뒤 탈레반은 기지 부속시설인 ‘풀에차르키교도소’에 수감됐던 알카에다·탈레반·IS 조직원 5000여 명을 석방했다”고 보도했다. 

“탈레반은 테러 조직원의 석방을 ‘평화적 권력 이양의 증거’라고 불렀다”고 매체는 전했다.

영국 더타임스는 “알카에다와 IS 조직원이 수감됐던 곳은 아프간의 관타나모라 불리는 곳이었다”고 설명했다. 

BBC는 “현재 아프간의 15개 지역에서 알카에다가 활동 중이며, 이들은 탈레반의 보호를 받고 있다”는 유엔의 알카에다 보고서를 소개했다. 

탈레반이 ‘평화와 관용’을 말하면서 테러 조직원들을 석방한 것을 두고 영국정부는 “아프간의 탈레반정부는 결국 실패할 것이고, 알카에다가 다시 돌아올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서도 “탈레반, 자신들의 말 지킬까” 의문 제기돼

USA투데이는 “탈레반이 과연 자신들의 공약(公約)을 지킬까”라고 자문한 뒤 “바이든정부는 탈레반을 통제할 수 있는 수단(Tool)이 있는 것으로 여기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신문은 제이크 설리반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말을 전했다. 설리반 보좌관은 “미국은 탈레반이 그들의 말을 지킬 수 있도록 국제적으로 고립시키고 제재할 수 있는 수단을 갖고 있다”며 “탈레반의 말을 믿는 것이 아니라 그 말을 지키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문은 “하지만 바이든정부의 자신감, 탈레반의 약속에도 통역사나 운전사로 미국과 나토(NATO, 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 군대에서 일했던 아프간 시민들은 현재 탈레반이 자신들을 반역자로 취급하며 ‘학살’할까 봐 두려움에 떨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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