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측 네거티브에 맞불 → 휴전 제안… "건전한 정책토론 하자"
  • ▲ 이재명 경기도지사. ⓒ이종현 기자
    ▲ 이재명 경기도지사. ⓒ이종현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네거티브 일절 중단' 선언 이후 공세를 자제하며 이미지 변화를 모색 중이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9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후보들이 어제 네거티브 중단이라는 대의에 동참했다. 감사드린다"며 "전폭적으로 환영한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일요일인 8일 국회 소통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 순간부터 실력과 정책에 대한 논쟁에 집중하고 다른 후보님들에 대해 일체의 네거티브적 언급조차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에 이낙연 예비후보는 "이제 우리는 앞으로 나아가서 미래를 얘기하자. 본선 경쟁력을 위해 정책과 자질 검증에 집중하자"고 화답했다.

    이 지사 캠프 측에서는 전날까지 설훈 의원의 '경선 불복' 취지성 발언에 반발했지만, 현재까지 경선 상대방을 비난하는 공식 메시지는 나오지 않았다.

    그동안 '사이다' 이미지로 인기를 얻은 이 지사가 돌연 네거티브 중단을 꺼내든 것은, 상호 비방이 격화할수록 자신의 각종 의혹만 부정적으로 부각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여론조사에서 이 지사의 지지율은 20%대 박스권에 갇혀 있다. 

    한 달 새 李·李 격차 5.9%p 좁혀져

    또한 이 지사와 이 예비후보 간 지지율 격차는 네거티브가 심했던 최근 한 달 새 많이 좁혀졌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지난 6~7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4명을 대상으로 시행해 이날 발표한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에 따르면, 이 지사 지지율은 28.4%로, 이 예비후보의 16.2%와 12.2%p 격차를 보였다.

    KSOI가 지난달 5일 발표한 7월 1주차 여론조사에서는 이 지사가 30.3%, 이 예비후보 12.2%로 격차가 18.1%p였다. 한 달 동안 두 사람은 '백제 발언'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참여 여부' '조폭 연루설' 등의 논란을 통해 치열한 '명낙대전'을 펼쳤지만, 이 지사만 타격을 더 입는 결과가 나온 것이다. (여론조사 관련 자세한 내용은 KSOI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 지사는 당분간 '기본 시리즈' 등 정책 홍보에 집중할 전망이다. 이재명 캠프 최지은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대통령에 출마하려는 사람은 최소한 부동산 문제의 해결안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며 "기본주택에 대한 '비판을 위한 비판'을 멈추고 건전한 정책토론을 해 주시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이 지사는 이날 오전 도정 일정으로 경기도 여주 반려동물테마파크 조성 현장 방문한 데 이어 오후에는 공공 산후조리원을 찾았다. 

    이 지사는 테마파크 현장에서 동물보호정책 간담회를 열고 "동물을 생명이 아닌 물건으로 거래하다 보니 유기동물 발생이나 개 식용 등 논란이 이는 것"이라며 "이제는 개 식용 금지나 반려동물 매매에 대해 법과 제도적 차원에서 공론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