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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 "트럼프, 재선되면 나토 탈퇴… 한미동맹 깨려고 했었다"

WP, 퓰리처상 수상 기자 캐럴 리어닉과 필립 러커의 책 ‘나 혼자 해결할 거야' 소개에스퍼 국방장관-마크 밀리 합참의장 "트럼프가 무모한 군사행동 일으킬까 우려했다"

입력 2021-07-14 12:50 | 수정 2021-07-14 16:52

▲ 퓰리처상 수상자인 워싱턴포스트 기자들이 쓴 책 '나 혼자 고칠 수 있어'. 오는 20일 발간 예정이다. ⓒ아마존 북스 캡쳐.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면 한미동맹을 파기하려 했다”고 미국 유력 언론이 보도했다. 

미국의 '워싱턴포스트'는 13일(이하 현지시간) 퓰리처상 수상자인 자사 기자 캐럴 리어닉과 필립 러커의 책 <나 혼자 해결할 거야 : 도널드 트럼프의 재앙적 마지막 해> 가운데 일부 내용을 공개했다. 신문이 소개한 내용 대부분은 지난해 미국 대선 당일 상황이었다. 

“트럼프, 대선 전 사석에서 ‘재선하면 한미동맹 날려버릴 것’ 말해”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은 평생 공화당원이었고 보수 싱크탱크인 헤리티지재단, 공화당 상원의원 빌 프리스트와 척 헤이글과 일했다. 그러나 그는 TV 뉴스 앵커들이 대통령선거에 관해 보도하는 것을 보면서 측근들에게 ‘내가 민주당 지지자라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중략)… 민주당 대통령후보와 부통령후보는 '국가안보를 강화하는 데(shoring up the national security)' 진지하고 안정적인 사람들이었다. 반면 트럼프를 그렇게 설명할 수는 없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사석에서 재선에 성공하면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에서 탈퇴하고 '한미동맹을 날려버리겠다(to blow up the U.S. alliance with South Korea)'는 말을 종종 했다. 에스퍼 장관 등 참모들이 대선 전에 동맹국과 결별할 경우 정치적으로 위험하다고 경고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그래? 두 번째 임기 때 할 거야’라고 말했다.”

책에 따르면, 에스퍼 국방장관은 과거 미국 상원 외교위원회에서 일할 때 조 바이든 대통령, 앤서니 블링컨 국무장관의 선임보좌관을 맡은 적이 있다. 그의 눈에 나토에서 탈퇴하고 한미동맹을 파기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은 국가안보를 진지하게 여기지 않는 사람으로 보였다고 책은 전했다.

지난해 미국 대선 때 국방장관과 합참의장 “트럼프가 군사행동 명령할까 봐” 긴장

책에 따르면, 지난해 대선 당일(11월3일) 에스퍼 국방장관과 마크 밀리 합참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캠프에 가지 않았다. 에스퍼 장관은 알링턴 소재 포트마이어에 있는 사저로 가서 TV로 대선 개표 상황을 지켜봤고, 밀리 합참의장은 밤 늦게까지 사무실에서 대기했다. 

이들은 그해 6월1일 라파예트광장에서 일어난 사건(인종차별 반대 시위대와 친트럼프 시위대의 충돌)을 떠올리며 군의 정치적 중립을 보여주기 위해 캠프에 가지 않았다고 한다.

밀리 합참의장은 이날 밤 10시30분 퇴역한 친구에게서 전화를 받은 뒤 합참의장의 정치적 역할에 관해 다시 한번 상기했다고 한다. 

그의 친구는 “자네는 지금 스스로 섬처럼 행동해야 한다”며 “자네는 (정치적으로) 묶이지 않았다. 자네의 충성은 헌법에 따른 것이며, 자네는 이 나라(미국)의 안정을 대표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이어 “펜타곤(국방부)에는 4등급 인간들이 있지만 백악관에는 5등급 인간들이 있다”고 꼬집은 이 친구는 “자네가 그런 무능력자들에게 둘러싸여 있는 것도 순간이다. 인내심을 가져라”라고 격려했다.

해임 예상한 에스퍼 “대선 후 며칠 만이라도 더 일했으면…”

책에 따르면, 에스퍼 장관은 대선 전날인 지난해 11월2일 NBC 뉴스의 커트니 큐브가 “에스퍼 장관이 대선 이튿날 해임될 것을 예상하고 준비한다"는 내용의 기사를 준비 중이라는 보고를 받았다. 

깜짝 놀란 에스퍼 장관은 큐브에게 연락해 “당신의 기사가 방송되고 내가 즉시 해고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은 말 잘 듣는 장관대행을 임명할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트럼프 대통령이 어떤 군사적 행동을 취할지 걱정된다”며 보도를 재고(再考)해 줄 것을 부탁했다.

사실 에스퍼 장관은 지난해 6월 인종차별 폭동 때 군 투입을 거부한 뒤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을 해고하려 했다는 것,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대선 캠프 관계자들, 다른 참모들이 “대선 전에 장관을 해임해서는 안 된다”고 말린 사실 등을 알았다. 때문에 대선 이후 자신이 해임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에 에스퍼 장관은 대선이 끝난 뒤 최소한 며칠이라도 자리를 지킬 수 있기를 바랐다. 트럼프 대통령이 무모한 군사적 행동을 일으키는 것을 막고 싶어서였다. 

대선 당일 개표 상황에서 바이든 측이 우세를 점하자 에스퍼 장관은 친구에게 “좋은데”라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 대통령이 당선되고, 공화당이 상원을 장악하면 서로 견제하는 안정적 정국이 형성될 것이라고 안도하며 잠들었다고 밝혔다.

존 볼턴도 “트럼프, 재선 성공하면 한국·일본과 동맹 해체할 수도”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했다면 나토에서 탈퇴하고 한미동맹을 파기했을 것”이라는 주장은 지난해 7월에도 제기됐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지난해 7월2일 존 볼턴 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인터뷰를 보도했다. 당시 볼턴 전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은 동맹을 정치 또는 가치관에 근거한 관계가 아니라 금전거래 관계로 인식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하면 진짜 나토나 양자동맹을 탈퇴할 위험이 있다”고 주장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한국과 일본을 비롯해 미군기지가 있는 모든 나라를 대상으로 한 동맹관계 인식이 근본적으로 변질됐다”며 “동맹 관계에 금전거래를 끌어들이는 것이 트럼프 대통령의 수법”이라고 지적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주둔비용 증액을 동맹국이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미군을 철수시키겠다는 것이 트럼프 대통령의 사고방식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재선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통상적으로 생각하는 전략적 기조나 정책적 관점에서 (동맹을) 생각하지 않는다”고 볼턴 전 보좌관은 강조했다.

책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재선을 확신하며 수백 명이 참석할 대규모 축하 파티를 준비했다. 반면 안보 관계자들은 대선 당일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하면 워싱턴 D.C·보스턴·애틀랜타·필라델피아·로스앤젤레스 등에서 1만 명 이상이 모여 시위를 벌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경계를 강화했다고 한다.

워싱턴포스트는 <나 혼자 해결할 거야 : 도널드 트럼프의 재앙적 마지막 해>가 오는 20일 공식 출간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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