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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재타도" "대통령 퇴진"…쿠바 30년 만에 최대규모 반정부 시위

시민들 "식량도 약도 없다… 잦은 정전과 식량 부족 더 이상 못 견뎌"쿠바정부 "경제위기는 미국 제재가 원인"… 美 "쿠바에서 일어나고 있는 시위를 지지한다"

입력 2021-07-12 16:55 | 수정 2021-07-12 16:55

▲ 쿠바 반정부시위대가 7월 11일 쿠바 아바나에서 모여 시위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쿠바의 수도 아바나에서 수천 명이 반정부시위를 벌였다고 로이터통신‧AFP 등이 11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공산당 독재체제인 쿠바에서 대규모 반정부시위가 일어난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시민들 "독재타도" "자유를 달라"… 당국 시위대 체포하며 강경대응

통신에 따르면, 시위대는 "독재타도" "자유를 달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아바나 도심에서 행진을 벌였다. 이들은 미겔 디아스카넬 대통령의 사퇴도 요구했다. 

시위에 참여한 한 시민은 "백신 대기 행렬과 식량 부족에 질렸다"며 "시위에 참여할 수밖에 없었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다른 시위 참여자도 "식량도, 약도 없다"며 "잦은 정전과 식량 부족을 견딜 수 없었다"고 호소했다.

이들의 말처럼 코로나 대유행 이후 심각해진 경제난, 저조한 백신 접종률이 이날 시위의 주요 원인이었다. 통신에 따르면, 시위는 아바나 외곽까지 이어졌다. 

쿠바 출신 이민자들이 많이 거주하는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도 이들을 지지하는 시위가 열렸다. 

쿠바 당국은 일부 시위대를 체포했다. 후추 스프레이를 뿌리거나 경찰봉을 사용하기도 했다. 그러나 시위대를 향해 최루탄을 쏘지는 않았다. 쿠바 당국은 대신 시위가 벌어지자 인터넷 서비스를 중단했다.

쿠바 대통령 "쿠바 경제난은 미국 제재 탓" 미국 안보보좌관 "시위대 지지"
 
시위대로부터 퇴진 요구를 받은 미겔 디아스카넬 쿠바 대통령은 쿠바가 겪는 위기는 미국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디아스카넬 대통령은 아바나 인근 도시인 ‘산 안토니오 데 로스 바노스’의 시위 현장을 찾아 "시위를 부채질하는 것은 쿠바계 미국인들"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이어 TV 방송에 출연해 "쿠바 경제위기는 미국의 제재가 근본 원인"이라며 "모든 혁명가와 공산주의자는 미국의 도발에 맞서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에 미국은 쿠바 시위대를 지지하는 것으로 맞섰다. 제이크 설리번 미국 국가안보보좌관은 11일 트위터에 "미국은 쿠바에서 일어난 시위를 지지한다"며 "자신들의 권리를 요구하는 평화적 시위대를 억압하려는 어떠한 폭력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코로나 사태 후 경제난에 빠진 쿠바… 백신 접종도 늦어

쿠바는 현재 심각한 경제난에 처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코로나 대유행 이후 관광수입이 급격히 줄어들었고, 동시에 농업과 제조업을 위한 식료품과 연료 수입이 크게 줄어든 탓에 쿠바의 2020년 국내총생산은 전년 대비 10.9% 줄어들었다. 

코로나도 확산세다. 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시위 당일 쿠바의 코로나 신규 확진자는 6923명에 달했다. 사망자도 47명이었다.

공산당 일당독재 체제인 쿠바에서는 지난 4월 피델·라울 카스트로 형제의 60년 통치가 끝나고 미겔 디아스카넬이 대통령에 취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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