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희 본인은 "586 물러날 때" 발언 1년 만에 정무수석 복귀… 野 "국민 위한 '정무'에 집중하라"
  • ▲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 ⓒ뉴데일리DB
    ▲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 ⓒ뉴데일리DB
    "정치가 부끄럽다"며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정치를 떠났다가 이를 번복하고 돌아온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이 야권 대선 후보로 거론되는 최재형 감사원장을 향해 출마 전부터 견제구를 날렸다.

    이 수석은 25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 '검찰총장직, 감사원장직을 수행하다 중간에 사퇴하고 대권에 도전하면 검찰과 감사원 조직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라는 사회자의 질문에 "긍정적 영향은 아닐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거론하신 두 자리에 임기제를 둔 이유는 중립성·독립성 때문"이라고 강조한 이 수석은 "이유는 논외로 하고, 임기를 채우지 않는 이유가 정치적 행위를 위해서, 예컨대 출마를 위해서 그렇게 한다 하면 책임소재를 떠나서 조직에는 마이너스 효과"라고 지적했다.

    최 원장 임기는 내년 1월에 끝나고, 이 경우 대선 출마가 어렵다. 최 원장은 다음주 초 사의를 표명할 것으로 이날 알려졌다.

    "사회의 큰 어른으로 남기를" 주문

    이 수석은 '최 원장이 사퇴 후 대권 도전을 결정한다면 어떻게 평가하겠는가'라는 질문에 "사회의 큰 어른으로 남으면 좋겠다는 개인적 바람이 있다"고 답했다. 

    하지만 이 수석은 지난해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586세대가 물러날 때"라며 현실정치와 거리를 두겠다고 했으나 1년 만에 정무수석으로 복귀해 '내로남불' 발언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홍경희 국민의당 수석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철희 정무수석은 취임하며 일성으로 내뱉은 '대통령께 쓴소리 할 수 있는 비서가 되겠다'는 약속을 망각하지 않기를 바란다"며 "그러니 이 수석은 특정 진영을 위한 '정치'가 아닌 국민을 위한 '정무'에 집중해 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