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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BI “北, 크리스토퍼 안 변호인에 접근 시도… ‘자유조선’ 노린다" 경고

안씨 변호사 “2019년 7월31일 FBI 요원이 전화 걸어와 안씨와 내게 위협 경고”FBI 요원·북한 전문가들 “안씨, 스페인 보내면 생명 위험… 김정남 사례를 보라”

입력 2021-06-10 15:47 수정 2021-06-10 16:25

▲ 2019년 2월 스페인 마드리드 주재 북한대사관 습격사건 당시 CCTV에 찍힌 크리스토퍼 안. '자유조선' 회원이다. ⓒ뉴시스 AP.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크리스토퍼 안을 스페인에 보내면 생명이 위험할 것"이라는 ‘자유조선(옛 천리마민방위)’의 주장이 맞았다. 북한 당국이 ‘크리스토퍼 안’의 변호인에게 접근을 시도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전했다. ‘자유조선’ 리더 ‘애이드리언 홍 창’의 소재를 찾으려는 속셈이라는 것이 미국 연방수사국(FBI) 요원의 설명이었다.

“FBI, 2019년 7월 크리스토퍼 안의 변호인에 ‘북한 당국 접근’ 경고”

‘자유조선’ 관계자인 ‘크리스토퍼 안’은 2019년 2월 스페인 주재 북한대사관 습격 사건 때문에 그해 4월부터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범죄인 인도 재판을 받는다. 

방송에 따르면, ‘크리스토퍼 안’의 변호인에게 북한 당국이 접근한 사실은 지난 8일(이하 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지방법원의 로젠 블루스 판사에 의해 공개됐다. 블루스 판사는 안씨의 변호를 맡은 임나은 변호사로부터 지난 2월 관련 내용을 서면으로 받았다고 한다.

문건에 따르면, 2019년 7월31일 미국 FBI 빌 맥카베 요원이 임 변호사에게 전화했다. 맥카베 요원은 “북한 당국이 당신(임 변호사)에게 접근할 계획”이라면서 “북한 당국은 당신이 ‘자유조선’ 리더인 ‘애이드리언 홍 창’의 행방을 아는지 알아내려 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애이드리언 홍 창’은 현재까지 소재가 파악되지 않았다. 

맥카베 요원은 또 “크리스토퍼 안을 비롯한 자유조선 회원들에게 북한 당국은 확실한 위협(credible threat)”이라며 “안씨는 안전을 위해 미국을 떠나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방송은 “북한 당국의 접근은 미국정부가 먼저 파악해 임 변호사에게 알렸지만, 그 내용은 당시 기밀에 부쳐졌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FBI 요원의 경고를 받은 임 변호사는 관련 내용을 지난 2월에야 로스앤젤레스 지방법원에 서면으로 보고한 것이다. 

임 변호사는 한 방송과 인터뷰에서 “13년 동안 변호사로 일하면서 나와 내 고객의 안전과 관련, FBI로부터 경고를 받은 것은 이때가 유일하다”며 “미국정부가 이런 위험에도 해당 재판(크리스토퍼 안의 스페인 송환)을 계속하기로 한 결정은 매우 실망스럽다”고 밝혔다.

북한전문가들 “크리스토퍼 안, 스페인 넘기면 ‘자유조선’ 위험해져”

미국의 북한전문가들은 이번 일이 ‘크리스토퍼 안’을 스페인으로 송환해서는 안 되는 이유라고 지적했다. 

이성윤 터프츠대 교수는 “이번 일로 안씨가 스페인으로 송환되면 북한 당국이 그에게 접근하기 위해 모든 수단과 방법을 이용할 것이라는 가정이 힘을 얻은 셈”이라며 “북한은 임 변호사를 상대로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북한대사관 습격과 관련된 사람들을 모두 찾아내려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민주주의수호재단(FDD)의 데이비드 맥스웰 선임연구원은 “크리스토퍼 안이 위험에 처했다는 사실을 믿지 못하는 사람들은 김정은정권의 본질과 목적, 전략을 이해하지 못한다”면서 “말레이시아에서 김정남이 살해당한 것에서 보듯 북한은 해외에서 비밀작전을 수행할 능력이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 북한인권위원회(HRNK)의 그렉 스칼라튜 사무총장도 “크리스토퍼 안에게 (북한 당국이) 중대한 위협이 된다는 사실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사실상 이 사건(자유조선의 스페인 주재 북한대사관 습격사건)에 관련된 모든 사람이 안전하지 않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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