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구조사 박형준 64% > 김영춘 33%… '가덕도' 부산 시민에 안 통했다

4·7 부산시장 보궐선거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가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오후 발표된 방송 3사(KBS·MBC·SBS) 공동 출구조사에서 박 후보가 64%로 김 후보(33%)를 31% 차이로 앞설 것으로 예측됐다.

박 후보는 이날 오후 8시쯤 부산시 진구 범천동에 마련된 선거 사무소에 도착해 캠프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하태경 부산광역시당위원장 등 국민의힘 의원들이 자리했다.

박 후보는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옅은 미소를 띠었고 캠프 관계자들은 기쁨을 감추지 못한 채 박수와 환호성이 터지며 박 후보의 이름을 연호했다.

반면 김 후보 캠프에서는 희비가 교차했다. 캠프 관계자들은 지상파 3사 발표에 침묵을 유지한 채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여론조사 결과 공표나 보도가 금지된 이달 1일 이전에 실시된 여론조사 추이를 보면 부산시장 선거에서는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가 김영춘 민주당 후보보다 우세했다.

그동안 여권이 박 후보를 상대로 해운대 엘시티 특혜의혹, 국회 사무총장 시절 지인 특혜의혹 등을 수차례 제기했으나 여론은 정권심판의 손을 들어준 것으로 보인다.

부산지역 유권자는 총 293만6301명으로 앞서 지난 2~3일 전체 시민의 18.65%인 54만7499명이 사전투표를 마쳤다. 이날 오후 7시 기준으로 49.4%의 투표율을 보였다.

이르면 이날 밤 12시쯤 당선자 윤곽이 드러나고, 다음 날 오전 3~4시 정도에 개표가 완료되며 새로운 부산시장이 선출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