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64일 만에 첫 기자회견 “北, 유엔 제재 위반”… 美국무부 “북한에 중요한 조치 논의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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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북한이 긴장을 고조시킨다면 그에 걸맞게 대응할 것”이라고 공식 석상에서 밝혔다. 미국 국무부는 “북한에 책임을 묻기 위한 중요한 조치에 관해 동맹국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가졌다. 취임 64일 만의 첫 기자회견이었다. ⓒ뉴시스 AP.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바이든 “북한 미사일 발사는 유엔 대북제재 위반”
바이든 대통령은 25일(이하 현지시간) 열린 취임 후 첫 기자회견에서 “북한 탄도미사일에 어떻게 대응할 것이냐”는 질문을 받았다.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먼저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결의 1718호 위반이라는 점을 명확히 한다”고 지적한 뒤 “그들(북한)이 (긴장) 고조를 원한다면 대응이 따를 것이다. 우리는 그들의 행동에 맞춰 대응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렇다고 북핵의 외교적 해결을 포기한 것은 아니라고 바이든 대통령은 설명했다.“나는 북한과 외교적 대화도 준비됐지만, 이는 최종목표가 북한 비핵화라는 조건이 충족돼야 한다”고 강조한 바이든 대통령은 “따라서 현재 미국은 동맹국·파트너 국가들과 북핵문제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과거 오바마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가장 시급한 외교적 과제가 북한’이라고 경고했는데, 당신도 같은 생각이냐”는 질문에 바이든 대통령은 “그렇다”고 짧게 답했다.
美 “유엔 안보리 이사국·협력국과 중요한 조치에 관해 협력할 것”
같은 날 미국 국무부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한다”고 밝혔다. VOA 방송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여러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를 위반하고, 지역과 국제사회를 위협한다”는 미국 국무부 대변인실의 메시지를 소개했다.
“북한의 불법적인 핵·탄도미사일 개발은 세계 평화와 안보에 심각한 위협을 가하고, 세계 비확산 체제를 약화한다”고 전제한 미 국무부는 “미국은 유엔 안보리 이사국, 우리의 파트너 국가와 함께 북한에 (탄도미사일 발사에 따른) 책임을 묻기 위한 중요한 조치에 관해 협력할 것”이라고 예고했다.다만 ‘중요한 조치’가 무엇인지는 언급하지 않았다고 방송은 전했다.
다음주에 공개될 미국의 새로운 대북정책과 관련해 국무부는 “우리의 목표는 동맹국과 파트너 국가 간 전략적 목표를 화합하는 것”이라며 “이는 확실하게 효과적 접근법을 만들어 내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