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주 상원 결선서 민주당 승리하자 흥분, 의회 난입… 여성 트럼프 지지자 1명 총상으로 사망
  • ▲ 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시위대 수천 명이 의회로 집결해 난입했다. ⓒCNN
    ▲ 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시위대 수천 명이 의회로 집결해 난입했다. ⓒCNN
    트럼프 지지자들이 미국 의회에 난입, 당시 진행중이던 대통령당선자 확정회의가 취소됐다. 이 와중에 여성 한 명이 가슴에 총을 맞고 사망했다.

    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의회 앞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 수천 명이 모여 집회를 가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지자 결집을 호소했기 때문이었다. 이들 집회 참석자 가운데 일부가 조지아주 상원 결선투표에서 민주당이 사실상 승리했다는 보도가 나온 뒤 의사당으로 돌진했다.

    수백 명의 시위대는 경찰 통제선을 뚫고 의사당 2층 테라스를 넘었다. 시위대는 “그들이 투표를 훔쳤다” “이건 혁명이다”라고 외치며 창문을 깨고 의사당으로 난입했다고 폭스뉴스가 전했다. 일부 시위대는 하원 본회의장 앞에서 무장한 경호인력과 대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CNBC와 CNN 등은 시위대와 경찰 간 물리적 충돌이 일어난 가운데 여성 한 명이 가슴에 총을 맞고 숨졌다고 전했다. 

    폭스뉴스는 "숨진 사람은 '애슐리 바비'라는 여성으로 14년 동안 공군에 복무했다"고 전했다. 바비는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였으며, 남편과 함께 사업을 운영 중이었다고 방송은 설명했다.

    당시 상원에서는 2020년 대선 당선자 확정을 위한 상·하원 합동회의가 진행중이었다. 시위대가 의사당으로 난입했다는 소식을 전달받은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비밀경호국의 경호를 받으며 건물을 빠져 나갔다. 회의에 참석했던 다른 의원들도 각자 의원실로 대피했다.

    의원들이 대피한 뒤 상원 본회장으로 난입한 시위대는 의장석을 점거했다. 일부 시위대는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사무실에 들어가 집기를 부수는 등 난동을 피웠다. 펠로시 하원의장 집무실 책상에 다리를 올리고 셀카를 찍어 SNS에 올린 사진도 공개됐다.

    뮤리얼 바우저 워싱턴 시장은 이에 6일 오후 6시부터 12시간 동안 통행금지령을 내리고, 주방위군 출동을 요청했다. 

    미국 국방부는 현장에 1100여 명의 주방위군 병력을 투입했다고 밝혔다. 또 버지니아 주방위군과 연방수사국(FBI), 알콜·담배·총기단속국(ATF) 요원들도 의사당의 안전 확보를 위해 현장으로 급파됐다고 폭스뉴스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