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확진 689명, 전날보다 9명 증가… "확산세 못 꺾으면 3단계 상향밖에 답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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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10일 오후 서울 서초구 보건소에 설치된 선별진료소의 모습. ⓒ권창회 기자
국내 우한코로나(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사흘 연속 700명에 육박했다. 특히 정부가 사회적 거리 두기를 2.5단계로 상향했는데도 확진자가 줄어들기는커녕 사흘째 700명에 가까운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국민 불안이 가중되는 상황이다.11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누적 확진자는 전날 0시 이후 689명 늘어났다. 전날(680명)보다 9명 늘어난 셈이다. 이는 대구·경북 중심 '1차 대유행'의 정점(2월29일, 909명) 이후 286일 만에 최다 기록이자 역대 두 번째 규모다. 수도권 중심의 '3차 대유행'이 본격화한 이후로도 가장 많은 수다.보름간 신규 확진자, 최소 438명에서 최대 689명지난달 27일부터 이날까지 보름간 신규 확진자는 555명→503명→450명→438명→451명→511명→540명→628명→577명→631명→615명→592명→686명→682명→689명 등으로 증가세가 점점 가팔라지는 모양새다.신규 확진자들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감염 환자는 673명, 해외유입 환자는 16명이다. 지역감염 확진자는 전날(646명)보다 27명 늘어났다.지역감염 신규 확진자는 서울 250명, 경기 225명, 인천 37명 등 수도권에서만 512명이 발생했다. 수도권 내 지역감염 확진자는 전날 489명보다 23명 늘어 또 다시 500명 선을 넘었다.비수도권의 경우 울산 47명, 부산 26명, 충북 20명, 경남 12명, 강원 11명, 충남 9명, 대전 8명, 전북 7명, 대구 6명, 제주 5명, 전남 4명, 광주·경북 각 3명이다.주요 감염사례를 보면, 경기도 수원시의 한 요양원에서 21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이는 서울 종로구 음식점 '파고다타운'-노래교실 사례에서 파생된 것이다. '파고다타운'-노래교실 관련 누적 확진자도 204명으로 늘었다.이 밖에 △경기도 안양시 소재 종교시설(누적 17명) △경기 화성시 학원(12명) △인천 남동구 군부대(11명) △대전 지인·김장모임(13명) △충북 제천시 요양원(12명) △울산 남구 중학교(20명) 등과 관련해서도 확진자가 속출했다.해외유입 확진자, 미국 19명으로 최다해외유입 확진자 16명 중 7명은 공항이나 항만의 검역과정에서 확인됐다. 나머지 9명은 경기 4명, 서울·대전 각 2명, 충남 1명으로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확진판정을 받았다. 유입 추정 국가는 미국 19명, 헝가리 5명, 인도네시아 4명, 필리핀·카자흐스탄·불가리아·아랍에미리트·미얀마·독일·러시아·네팔 각 1명이다.사망자는 전날보다 8명 늘어 누적 572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40%다. 상태가 악화한 위·중증환자는 전날보다 3명 줄어든 169명이다. 전날 하루 검사 건수는 3만3265건으로, 직전일 2만4727건보다 8538건 늘어났다.전날 검사 건수 대비 확진자를 계산한 양성률은 2.07%(3만3265명 중 689명)로, 직전일 2.76%(2만4727명 중 682명)보다 하락했다. 이날 0시 기준 누적 양성률은 1.23%다.방역당국 "가급적 모든 사회활동 자제… 다른 사람과 접촉 최소화" 호소방역당국은 현행 거리 두기의 효과가 제한적이라고 판단, '3단계 격상'이라는 카드를 만지작거린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11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지금 확산세를 꺾지 못한다면 다음은 사회활동 전면제한을 뜻하는 3단계로의 상향조정 외에는 다른 선택의 방법이 없다"며 "(사회적 거리 두기 3단계는) 지금까지와는 비교할 수 없는 큰 사회·경제적 피해를 남길 것"이라고 우려했다.윤 방역총괄반장은 "국내발생 신규 환자 수는 이번 3차 유행 가운데 가장 큰 수치"라며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유행 확산세가 반전되지 못하는 위중한 상황"이라고 밝혔다.그러면서 "지금은 방역수칙을 지키며 사회활동을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며 "가급적 모든 사회활동을 자제하고 불필요한 외출·모임 등 다른 사람과 접촉을 최소화해달라"고 호소했다.한편, 방역당국은 이날 환자 집계 시스템 개편 관련 오신고 및 집계오류로 인해 전날 누적 확진자를 4만98명에서 1명 줄어든 4만97명으로 정정했다. 또 지난 9일과 전날의 신규 확진자도 각각 670명, 682명에서 671명, 680명으로 수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