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3억9000만 회분, 프랑스 2억 회분 백신 확보… 文정부 “계약했지만 물량은 협상해야”
  • ▲ 영국 옥스포드대와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한 우한코로나 백신. ⓒ뉴시스 AP.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영국 옥스포드대와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한 우한코로나 백신. ⓒ뉴시스 AP.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일본 정부가 전 국민을 대상으로 우한코로나(코로나19) 백신을 무료 접종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프랑스와 러시아 또한 전 국민에게 우한코로나 백신을 무료로 접종하겠다고 밝혔다. 문재인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이 입만 열면 자랑하던 ‘K-방역’은 확보한 백신의 수량도 못 밝히는 상황이다.

    일본 “전 국민 우한코로나 백신 무료 접종”

    일본 NHK 등은 3일 “일본 참의원이 지난 2일 본회의를 열어 전 국민에게 우한코로나 백신을 무료 접종하는 것을 골자로 한 ‘개정 예방접종법’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고 전했다. 

    일본 정부는 지난 9월부터 전 국민에게 백신을 무료 접종을 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법안을 준비했다. 지자체나 국민들에게 부담을 지우지 않기 위해 백신값은 물론 부작용 피해보상과 제약사를 상대로 한 손해배상까지 모두 정부가 책임지기로 했다.

    가토 가쓰노부 내각관방장관은 2일 정례 브리핑에서 “후생노동성이 중심이 돼 필요한 양의 백신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의 화이자-바이오앤텍·모더나, 영국 아스트라제네카로부터 3억9000만 회분의 백신을 구매한다는 계획하에 협상 중이라고 방송은 전했다. 

    이는 일본 인구 1억4500만 명이 두 번은 접종할 수 있는 양이다. 백신 유통을 위한 냉동보관시설 3000개도 준비 중이다. 정확한 접종 시기는 밝히지 않았지만, 내년 초부터 접종을 시작할 것이라고 한다.

    프랑스·러시아 “우리도 전 국민 백신 무료 접종”

    장 카스텍스 프랑스 총리는 3일(이하 현지시간) 기자회견을 갖고 “유럽의약품청(EMA)이 승인하는 대로 우한코로나 백신을 접종할 것”이라며 “프랑스 전 국민에게 백신을 무료 접종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카스텍스 총리는 여러 제약업체들과 우한코로나 백신 공급계약을 체결했고, 2억 회분의 백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는 현재 프랑스 인구(6527만 명)보다 훨씬 많은 1억 명에게 접종할 수 있는 양이다. 

    프랑스 정부는 내년 1월 요양시설의 노인과 직원 100만 명을 시작으로, 2월에는 고령자와 만성질환자·의료진 등 1400만 명, 4월부터는 전 국민에게 백신을 접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백신 접종은 무료지만 맞을지 여부는 개인의 의사에 따르기로 했다.

    세계 최초로 우한코로나 백신 ‘스푸트니크 V’를 개발했다고 주장하는 러시아도 내년 1월부터 전 국민에게 우한코로나 백신을 무료 접종 하겠다고 2일 밝혔다.

    문재인정부·여당의 자랑 ‘K-방역’, 백신 확보 수량도 못 밝혀

    한편 문재인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이 입만 열면 자랑하던 ‘K-방역’은 대략적인 백신 확보 수량도 못 밝히는 상황이다. 지난 2일 정부 관계자는 “11월27일 아스트라제네카와 백신 구매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지난 7월부터 SK바이오사이언스를 통해 국내에서 백신을 생산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이날 “아스트라제네카와는 (백신 공급) 계약이 성사됐고, 존슨앤존슨·화이자는 백신 구매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상태”라며 “물량 확정, 도입 시기는 추후 협상해야 한다”고 밝혔다. “모더나는 아직 MOU도 맺지 못했고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확보한 백신의 구체적 수량은 밝히지 않았다. 그는 “(여러 제약사와 계약이 체결되면) 백신 물량은 걱정하지 않아도 될 수준”이라고만 답하며 “협상 결과를 모아 이르면 다음주에 정세균 총리가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