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뉴스 "재검표 결과 바이든 후보가 2만 표 더 차지"… 트럼프 “부재자 우편투표 조작” 소송
  • ▲ 2016년 12월 위스콘신주 메디슨시 재검표 모습. 당시에는 재검표 결과 트럼프 대통령이 힐러리 후보보다 2만2000표를 더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뉴시스 AP.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2016년 12월 위스콘신주 메디슨시 재검표 모습. 당시에는 재검표 결과 트럼프 대통령이 힐러리 후보보다 2만2000표를 더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뉴시스 AP.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미국 대선 개표 과정에서 일부 재검표를 실시한 위스콘신주에서 오히려 조 바이든 후보의 표가 더 나온 데 이어 민주당 소속 주지사가 바이든의 승리를 선언하자 트럼프 캠프 측이 이튿날 주 최고법원에 소장을 제출했다고 폭스뉴스가 보도했다.

    위스콘신주 선거관리위원회가 일부 지역에서 재검표를 실시한 결과 바이든 후보가 2만 표를 더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폭스뉴스는 전했다. 이에 토니 에버스 위스콘신주지사(민주당)는 11월30일 저녁 ‘바이든 후보의 승리’를 선언했다.

    이에 트럼프 캠프 측은 12월1일 아침 주 최고법원에 “부재자 우편투표 가운데 22만 장이 부정투표”라는 소장을 제출했다. “위스콘신주 선관위의 개표 절차에 투명성과 신뢰성이 부족했고, 고의적인 위법행위가 여러 차례 있었다”는 것이 트럼프 캠프 측의 주장이다. 

    트럼프 캠프 측에 따르면, 밀워키시와 메디슨시에서 부재자투표 때 인증절차 변경, 부재자를 위한 우편투표의 비정상적 수량 부족, 불법투표 등의 부정행위가 다수 일어났다.

    트럼프 캠프에서 위스콘신주 법률담당을 맡은 위스콘신순회법원 판사 출신 짐 트로피스 변호사는 “위스콘신주가 재검표하면서 ‘특별한 권한’을 사용했다. 이런 권한남용이 선거 과정에서 어떻게 사용됐는지 정확히 폭로하는 것이 대선 승리보다 더 큰 가치가 있다”며 “우리의 문제제기로 대선 결과가 뒤집히지는 않겠지만, 어쨌든 이번 대선 결과를 보면 명백히 의문을 제기해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방송에서 주장했다.

    바이든 측 홍보국장 네이트 에반스는 인터뷰에서 “(트럼프 캠프 측이 제기한) 소송은 사실에 근거하기는커녕 완전히 사실무근을 바탕으로 한 주장”이라고 비난했다. 

    에반스 국장은 이어 “주 선관위가 재검표한 결과 당초보다 바이든 후보가 2만 표를 더 얻었다는 사실이 밝혀졌지 않느냐”며 “트럼프 캠프가 부정선거 당사자로 지목한 수십만 명의 위스콘신 유권자들(부재자투표자)에게는 아무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위스콘신주 법에 따르면, 재검표에서 패배한 후보 측은 5일 이내에 법원에 이의를 제기할 수 있다.